12월 3일 극장 개봉

[헤럴드POP=윤병찬 기자] 영화 ‘콘크리트마켓’ 언론시사회가 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 영화 ‘콘크리트마켓’ 언론시사회가 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헤럴드POP=김민지 기자] “내가 크기도 전에 세상은 이미 망가졌어”

영화는 비로소 세상을 알아갈 무렵, 온전치 않은 울타리 속 고군분투하는 미성숙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다.

1일 오후 서울 송파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콘크리트 마켓>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이 시스템을 뒤흔드는 네 명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어느 날 갑자기 ‘황궁마켓’에 들어와 모든 질서를 뒤흔드는 ‘희로(이재인)’, ‘희로’와 손잡고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는 ‘황궁마켓’ 수금조 ‘태진(홍경)’, 상인회 회장이자 마켓의 물건을 독점하고 매일 통조림을 수금하는 최고 권력자 ‘상용(정만식)’, ‘황궁마켓’의 또 다른 수금조이자 ‘태진’의 라이벌인 ‘철민(유수빈)’까지.

통조림이 화폐가 된 세상이 설정이다. 말도 안 되는 규칙 속 인물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생존을 증명한다.

당초 7부작 시리즈를 목표로 한 <콘크리트 마켓>은 영화로 먼저 개봉했다. 홍기원 감독은 영화와 시리즈의 차별점에 대해 “영화에선 희로가 세정의 복수를 위한 서사 위주로 정리됐고, 여기에 다양한 조연 캐릭터들과 다른 공간들, 거기에 대한 설명과 서브 라인들이 다양하게 있다. 영화는 사건 중심으로 쉬지 않고 가려고 마무리해 봤다”라고 설명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영화 ‘콘크리트마켓’ 언론시사회가 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영화 ‘콘크리트마켓’ 언론시사회가 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앞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관객들에게 익숙한 무너진 세계 설정에 같은 세계관을 짐작하는 사람들도 많을 터. 이에 홍기원 감독은 “대지진 이후 사람들의 생존을 다룬다는 점만 동일하다”며 “그 외에는 ‘황궁마켓’이라는 새로운 공간, 새로운 인물로 구성돼 아예 새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포스트 아포클립스물은 대부분 생존 그 자체를 다루지만 우리는 클리셰를 좀 비틀었다”며 “기본적인 플롯은 범죄물을 베이스로 하지만, 그동안 조명되지 않은 10대를 주인공으로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몰랐던 10대들은 아포칼립스 세계에서도 아직 스스로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런 10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려 했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황궁마켓’이라는 공간 자체가 물물교환이 중요한 곳으로, 그로 인한 거래와 이야기를 다룬다는 게 다르다는 것.

[헤럴드POP=윤병찬 기자] 영화 ‘콘크리트마켓’ 언론시사회가 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 영화 ‘콘크리트마켓’ 언론시사회가 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영화 속 권력자이자 세상의 쓴맛을 맛본 박상용 역의 정만식은 보호를 명목으로 덜 자란 아이들에게 수금을 요구하는 상인회장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내가 살려고, 내가 가지려고, 내가 끝까지 가보려고’하는 인간에 대해서 생각했다”며 “직장이나 주변에서 한 번쯤 본 적 있을 것 같은 사람을 표현하고 싶었다. 조금 더 ‘친숙한 악마’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다”고 새로운 악역의 탄생을 알렸다.

홍 감독 역시 “정만식 배우님을 통해 직관적으로 무서움을 표현하는 것보다 동네 아저씨 같은 유들유들함에서 나오는 악역이 좋아서 처음부터 그를 염두하고 썼다”며 “정만식 배우님 정도는 돼야 당근과 채찍을 휘두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만식 배우는 작품에 대한 해석도 덧붙였다. 그는 “<콘크리트유토피아>는 어른들의 이야기, <황야>는 선과 악이라면 저희는 살아남게 된 그다음 세대들이 겪고 있는 이야기”라며 “영화를 보면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친구들이 본인 스스로 어른이 돼가고 있는 장면이 드러나고, 오히려 어른들은 뒤에서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면 아이들은 앞장서 행동한다”는 지점을 강조했다.

이어 영화 속 ‘학교’라는 중요한 단어를 이야기하며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친구들이 망가진 세상 속 생존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돌봐주지 못하고 있는데 살아 나가는 이들의 모습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 영화 ‘콘크리트마켓’ 언론시사회가 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 영화 ‘콘크리트마켓’ 언론시사회가 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가 말한 청년 연기는 이재인과 홍경 그리고 유수빈이 열연을 펼쳤다. 특히 “우리 영화는 덕질하기 좋은 영화”라며 극찬한 이재인은 “촬영 당시 제 나이가 희로와 같은 18세였다. 그래서 이 나이일 때만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며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주목하는 작품에서 또래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연기한 희로에 대해 이재인은 “뭔가 어른인 척 사실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전략을 짜고 있지만 그 속에도 두려움이 있고 그러나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해서 해결해 나가는 그런 멋진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일반적으로 전략을 짜는 캐릭터들은 차가운 면모를 보여주는데, 희로는 그런 인물들을 보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눈물도 많은데, 그런 인간적인 면이 희로의 매력”이라고 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 영화 ‘콘크리트마켓’ 언론시사회가 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 영화 ‘콘크리트마켓’ 언론시사회가 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홍경 역시 “오래전에 지금보다도 경험이 부족할 때 작업을 한 건데 또래 배우들과 정만식 선배님 등 다양한 배우들과 호흡하며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마치고 긴 시간이 걸려 감독님과 제작진분들이 많은 노력을 들여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주셨다. 영화를 통해 그런 것들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홍경은 마켓에 숨어든 ‘희로’를 추궁하던 중 위험한 거래를 제안받은 ‘태진’ 역할을 맡으며 끊임없이 내적 갈등을 겪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태진에 대해 “극한의 상황에서 태진은 유약함이나 취약함이 드러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데, 특히 그 안에서 피어나는 따뜻함이 매력 같다”고 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수빈은 홍경과 맞서 욕망을 드러내는 ‘박회장’의 오른팔이자 ‘태진’의 라이벌 수금조 리더 ‘박철민’ 역할을 맡았다. 그 역시 또래 배우들과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재인 배우랑 같이 하면서 ‘어린 나이인데도 우리 영화에 기둥을 아주 잘 잡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 많이 배우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경 배우는 몰입도가 굉장히 좋았다. 어떤 장면을 찍더라도 정말 한 치도 깨지지 않는 집중력이 있는 배우여서 또 배웠다. 배우기만 하다가 끝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이들은 모두 ‘정만식’의 연기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는데, 홍경은 정만식의 악당 연기에 대해 “선배님이 언제나 어디서 하시든 연기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관객에게 선이든 악이든 이해되게 하시는 걸 봤는데 그런 것을 같이 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고 말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 영화 ‘콘크리트마켓’ 언론시사회가 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 영화 ‘콘크리트마켓’ 언론시사회가 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홍기원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유수빈은 “같이 연기할 때 너무 무서웠다. 가볍게 장난치면서 하는데 그래서 더 무서운 느낌이 들었고, 선배님의 여유와 경험에서 나오는 예상치 못한 액팅들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많이 배웠고 선배님이랑 촬영할 때 가장 재밌게 배우면서 했다”고 덧붙였다.

화룡점정은 이재인이었다. 그는 “평소에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이셨고, 이번 작품에서 처음 뵙게 됐는데 처음에 엄청 긴장했다. ‘아, 내가 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희로 캐릭터가 어디 가서도 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캐릭터인 만큼 마음먹고 갔는데 평소처럼 말씀하시는 듯이 연기하니까 오히려 ‘어? 내가 무서워하지 않고 있는데 왜 넘어가고 있지?’ 말씀하셨던 느낌을 받아서 ‘이런 부분에 넘어가지 않는 연기를 해야겠구나’ 느꼈다”라고 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극 중에서는 성매매와 성상납이라는 설정 또한 등장한다. 그러나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함에도 이를 절대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그려냈다. 이에 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매매’라기 보다는 착취, 지배당해서 팔 것이 없는 가장 밑바닥 거래가 이뤄지는 그 정도로 설정하고자 했다”며 “저희 팀들끼리 했던 것도 8층이 전형적인 곳으로 비치지 않게 사람 사는 곳으로 보이도록 노력했다. 원색을 쓰지 않고 최대한 그곳에서 살고 있는 분들이 완전 스스로 자발적인 의도에서 살고 있지 않음을 연출적으로 중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무너진 세상 속에서도 각자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룰’은 존재한다.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 그 안에서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콘크리트 마켓>은 오는 3일 극장 개봉한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