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박지영이 드라마 '꼭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16년이 지난 지금도 그에겐 소중한 작품이다.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모처에서는 영화 '범죄의 여왕'(감독 이요섭/제작 광화문시네마)에 출연한 배우 박지영의 홍보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988년 미스 춘향선발대회 선으로 입상한 뒤 MBC 드라마 '두 권의 일기'(1990)로 배우 생활 시작한 박지영은 올해 벌써 30여 년 차다. 그간 KBS2TV '장녹수'(1995) '욕망의 바다'(1997) SBS '토지''(2004) 영화 '우아한 세계'(2007) '하녀'(2010) '성난 변호사'(2015) 등에 출연한 그는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하지만 꾸준히 활동해온 박지영에게도 위기가 있었다고. 1994년 결혼한 뒤부터 찾아온 슬럼프였다. 박지영은 "20대 시절 잘 나갈 때 결혼을 했고, 일찍 엄마가 됐었다. 근데 27세에 아이를 낳으면서 그간 내가 쌓아온 모든 게 없어져버리더라. 그때 알았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젊음과 신선함 덕분에 주인공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그에게 전환점이 된 게 바로 KBS 2TV '꼭지'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원빈(송명태 역)과 사랑에 빠지는 배상란 역을 맡았다. 8세 연하의 미래가 없는 남자와의 사랑은 당시 큰 화제였다. 더욱이 배상란은 비전도 야망도 없던 송명태를 변화시킨 인물이다.
"아이 둘을 낳고 한 작품이 '꼭지'다. 그렇게 파급효과가 있을지는 몰랐는데, 덕분에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배우란 금방 뜨기도 하지만 내 잘못과 상관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그런 걸 일찍 겪었다. 덕분에 생각이 좀 넓어지더라."
'꼭지'에 이어 박지영은 '범죄의 여왕'으로 배우로서 또 한 번의 전환기를 맞았다. 누구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그 자체로도 멋있는 여자 미경은 그를 위한 배역이다. 영화 속에서 박지영은 오지랖과 모정으로 사건을 해결하며 셜록 홈즈 뺨치는 활약을 보여준다. 박지영 역시 "이런 역할을 되게 기다렸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범죄의 여왕'은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또 다른 사건을 감지한 ‘촉’ 좋은 아줌마 미경(박지영)의 활약을 그린 스릴러다.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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