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마켓’ 희로 역 이재인 인터뷰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과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에 이어 영화 <콘크리트마켓>까지. 올 한 해 화제가 된 작품에는 배우 이재인이 있었다.
이재인의 올해 시작은 대중에게 큰 위로와 힘을 주는 서사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었다. 그는 극에서 쌍둥이 ‘미지’와 ‘미래’로, 영화 <하이파이브>에서는 태권소녀 ‘완서’로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하이파이브>로는 제4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에 지명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아역배우의 한계를 넘어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이재인.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재인은 “원동력은 욕심이다. 사람의 행동 기전은 욕망과 결핍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제 좀 쉬어볼까?’ 하는 찰나에 재밌는 캐릭터가 들어오면 ‘이걸 안 할 수가 없겠는데’ 생각하게 되고 기회가 생기면 놓치는 걸 제일 싫어하는 성격이다 보니 기회를 잡으려 애쓴다. 그렇게 운 좋게 하게 된 작품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라는 게 저에게는 필수 요소인 것 같다”며 “예민한 성향도 있고, 무엇보다 가슴에 있는 답답함을 풀지 못하면 꽉 찬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연기하면 이를 표출할 수 있고, 다양하게 살아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처음부터 생긴 건 아니었다. 이재인은 “어렸을 때부터 연기나 외모 등 다른 것들에 확신 없는 순간들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정말 내가 잘하는 게 있다면 ‘말을 잘 알아듣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재인은 “저는 연기할 때 감독님이 그린 그림에 잘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연기, 지시하시는 디렉션을 정확하게 알아듣는데 이점이 저의 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콘텐츠가 송출되는 플랫폼도, 다양한 이야기도 많아지는 요즘. 아역으로 시작해 자리 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있는 이재인은 본인이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재인은 “생각해 보면 제 나이대 할 수 없는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들을 해왔다”며 “특이한 캐릭터들도 많았는데,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고 이제는 안정된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고자 했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기대치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의 연기는 이런 매력을 꺼내어 보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 나이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기를 보여주자는 것. 이재인에게 그런 의미에서 인상 깊었던 작품은 영화 <하이파이브>다. 그는 “<하이파이브>를 찍으면서 평소 제 말투를 섞어 편안한 연기를 해보기도 했다”며 “이를 통해 캐릭터와 나를 너무 의도적으로 분리하려고 하지 말고, 나만의 색을 섞는 작업을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재인이 말하길 본인의 진짜 성격은 ‘밝음’이라고. 그는 “어두운 연기를 피하겠다는 건 아니고, 저만의 밝음이 있는데 그 밝음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유수의 작품으로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눈에 비친 이재인은 배우뿐 아니라 연출에도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 공부하면서 연출에도 관심이 생겼다”며 “연출하는 방법을 알다 보면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고 더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저는 코미디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B급, 오컬트 장르도 좋아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를 총망라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특히 너무 좋아한다”고 고백하면서 “그런 감성을 제 나이 또래 MZ 친구들의 이야기로 풀면 재밌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연출에 대한 뜻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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