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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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흑백요리사2>의 우승자, 경연 도파민을 제대로 충족한 최강록 셰프에게 사실상 결승점은 ‘팀전’이었다.

그는 최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라운드 인터뷰에서 가장 힘들지만 보람 있던 미션으로 ‘팀전’을 꼽았다.

최강록은 “<흑백요리사2> 첫 번째 시작점에서는 떨어지면 안 된다가 목표였고, 이후 팀전에서는 ‘이번에는 이기고 가자’라는 마인드였다”며 “저에게 나름의 결승점은 사실 팀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게(팀전이) 통과되면 ‘그 이후는 그때 생각하자’였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팀전이 3번 진행되는 동안 서로 유기적으로 이어져있기에 게임을 안 뛰더라도 팀으로 움직이는 지점에서 짜릿함을 느꼈다”며 “그런데 그만큼 힘도 많이 들어서 마치고 집에 가자마자 빨리 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스터셰프코리아2>에 이어 <흑백요리사 1,2>까지. 경연 프로그램에 유달리 자주 등장하는 그에게 경연은 어떤 의미일까.

최강록은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서 ‘도파민 충전’이라고 말하고 다니는데, 사실 충전이 된다”며 “인생 살면서 큰 무대는 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기회가 있다면 잡는 게 좋지 않은가. 그런 의미로 주변에 ‘큰 경연이 있으면 꼭 한 번 나가봐라’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들 대본이 있냐고들 물어보는데, ‘나가보면 알거다’라고 이야기한다”며 “제 말 듣고 나갔다 와서 ‘힘들었겠어요’라고 말해준 친구도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최강록에게 다음 경연도 있을까. 그는 “시즌1 때는 여경래 셰프님을 보고 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나 따위가 뭐라고’라는 심정으로 힘을 내게 됐고, 시즌2에서는 후덕죽 셰프님을 보고 그걸 느꼈다”며 “제가 10~20년 뒤에 그분들처럼 현역에서 활동하면 그런 선배님들과 같은 존재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은 이번에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요즘 요리는 빨리, 그리고 세게 달궈 먹는 추세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조림과는 사뭇 다른데 이는 대세를 거스르는 차분한 최강록 셰프의 이미지와도 닮았다.

그는 본인의 요리 철학에 대해 “저도 있어 보이는 척하려고 ‘요리가 뭐냐’라고 질문하면 시간과 귀찮음이 만들어내는 예술이라고 말한다”고 수줍게 답하며 “거기에 걸맞은 조리법이 저에게는 조림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걸 많이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조림이 아닌 다른 요리가 눈에 들어올 때도 있을 터. 그는 “사실 저는 중식을 다이나믹하게 하는 뒷모습을 부러워한다”며 “일본 요리는 정적인 부분이 많아 ‘물의 요리’로 불리고, 중식은 ‘불의 요리’로 불리는데, 저에겐 불의 요리를 하고 싶은 속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를 사로잡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1과 시즌2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