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가수 김진호가 故 김진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2’의 가수 휘성 편의 우승자 김진호는 최근 “새해가 밝음과 거의 동시에 그의 프사가 없어졌다. 필시 다른 누군가가 그의 번호를 가져간 것이겠지”라며 “나는 마치 좋아하던 이성친구의 연락처를 잃은 사춘기의 소년마냥 순간 가슴이 서늘해졌다. 좋아하는 존재의 마지막 흔적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주인은 자신이 그의 번호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까. 누군가가 밋밋해진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하염없이 쳐다보았다는 그 사실을 말이다”라며 “주인이 바뀐 이 번호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다. 이제 더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11자리의 번호를 눌러 ‘더보기’를 누르고 ‘삭제’를 누르면 손쉽게 없어질 그 연락처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눌렀다 취소했다를 반복했다. 좋아하는 존재의 마지막 흔적을 내가 스스로 없앤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진호는 “주기적으로 연락처를 정돈하는 나에겐 조금만 스크롤 해도 쉽게 도달하는 ‘휘’ 에 항상 당신이 있었던 것이 나에겐 마지막 위로였던 것 같다. 뮤직이라는 레이블이 달려있었던 당신의 갈색 프로필 사진”이라며 “마치 맘만 먹으면 언제든 다시 연락할 수 있을 것 같이 보였던 그 착각이라도 필요했나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것을 지우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라며 “차라리 휴대폰을 바꿀 때 나도 몰래 사라졌으면, 더는 내 탓 같이 느껴지지 않게”라고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故 휘성은 지난해 3월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2002년 ‘..안 되나요... ’로 데뷔한 故 휘성은 이후 ‘With Me (Feat. Teddy of 1TYM)’, ‘사랑은 맛있다♡’,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Feat. 용준형 of BEAST)’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다음은 김진호 글 전문.
새해 복.
새해가 밝음과 거의 동시에
그의 카카오톡 프사가 없어졌다.
필시 다른 누군가가 그의 번호를 가져간 것이겠지.
나는 마치 좋아하던 이성친구의 연락처를 잃은 사춘기의
소년마냥 순간 가슴이 서늘해졌다.
좋아하는 존재의 마지막 흔적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
새로운 주인은 자신이 그의 번호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까.
누군가가 밋밋해진 자신의 프로필사진을 하염없이 쳐다보았다는
그 사실을 말이다.
주인이 바뀐 이 번호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다.
이제 더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11자리의 번호를 눌러
‘더보기’를 누르고 ‘삭제’를 누르면
손쉽게 없어질 그 연락처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눌렀다 취소했다를 반복했다.
좋아하는 존재의 마지막 흔적을 내가 스스로 없앤다는 느낌.
주기적으로 카톡 연락처를 정돈하는 나에겐
조금만 스크롤 해도 쉽게 도달하는 ‘휘’ 에
항상 당신이 있었던 것이 나에겐 마지막 위로였던것 같다.
뮤직이라는 레이블이 달려있었던 당신의 갈색 프로필 사진.
마치 맘만 먹으면 언제든 다시 연락할 수 있을것 같이 보였던
그 착각이라도 필요했나보다.
아마도 이것을 지우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차라리 휴대폰을 바꿀 때 나도 몰래 사라졌으면,
더는 내 탓같이 느껴지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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