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구교환이 포효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이하 ‘모자무싸’) 3회에서 황동만(구교환)은 타인의 비극과 세상의 파멸에 반응하는 자신을 ‘파괴적인 인간’이라 정의했다.

이런 괴물 같은 이상한 소리에 변은아는 하이파이브로 응해주고,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그러더니 황동만이 “천 개의 문이 활짝 다 열려 있는 사람 같다”며, 그가 쓴 시나리오의 주인공보다 훨씬 더 동물적이고 멋지다는 솔직한 ‘리뷰’를 말해줬다.

박경세(오정세)는 다섯 번째 영화 ‘팔 없는 둘째 누나’가 폭망, 나락 속에 허덕였다. 주연 배우 장미란(한선화)은 “감독님은 데뷔작이 제일 나았던 것 같다”며 쐐기를 박더니, 무대인사 대기실에선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는 등 왕따 신세가 됐다.

그렇게 8시간이나 삼켜내고 정상에 올라 어느 정도 덤덤해졌는데, 박경세가 끝내 알게 된 건 자신이 씹어 삼킨 댓글 삼분의 일이 바로 황동만이 쓴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8인회 탈퇴를 선언한 박경세가 단톡방에 다시 들어와 있는 줄 모르고 황동만이 신나게 깐 메시지 폭탄이 동일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았다. 박경세는 한껏 신이 난 황동만에게 생고생해서 영화 한 편 만들어보지도 않고, 그렇게 만든 영화를 평가하는 사람들의 조리돌림을 경험해보지 않은 그가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낫띵(Nothing)”이라고 정곡을 찔렀다.

그 사이, 변은아가 처음으로 코피를 쏟게 한 사람이 다름 아닌 ‘엄마’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가장 가까운 존재로부터 ‘엑스표’가 쳐졌고, 엄마라는 단어조차 입밖으로 꺼내지 못해 ‘이응’과 ‘미음’으로 말할 정도로 깊이조차 가늠이 안 되는 상처였다.

또 변은아를 향해 무섭게 달려오는 차를 발견한 순간, 황동만은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 그의 감정 워치에 뜬 단어는 순수한 ‘걱정’과 ‘놀람’이었다.

한편 ‘모자무싸’ 4회는 오늘(26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모자무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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