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공개 연애 중인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과 엑소 멤버 카이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캡처본이 공개돼 논란이 발생한지 일주일여, 팬들이 힘을 합쳐 결국 유포자의 사과를 받아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 등을 통해 카이와 크리스탈의 데이트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연인 관계임을 밝히고 당당하게 사랑을 키워오고 있는 두 사람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방탈출 게임을 할 수 있는 카페를 방문해 데이트를 즐겼다. 공개 연인의 예쁜 데이트 장면으로 보고 넘길 수 있는 모습이었으나, 해당 사진이 CCTV 영상을 캡처한 것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온라인상 퍼진 사진은 카페 룸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카페 직원이 캡처해 유포한 것으로 추정돼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안전 문제를 위해 설치해둔 CCTV를 본래 설치 목적과 달리 사용한 것도, 개인의 사생활이 담긴 녹화본을 캡처해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유포한 것도 모두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당시 크리스탈과 카이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단합대회 차 소속 직원들이 하와이로 출국해 있던 상황으로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팬들이 직접 나섰다. 카이 팬 연합에서 유포자를 찾아 나서 공개 사과까지 요구한 것이다.
카이 팬 연합은 SNS를 중심으로 뭉쳐 카이와 크리스탈의 사생활 사진을 유포한 사람에 대한 정보를 제보 받았고, 4일 “오늘 카이팬연합에서 1차적으로 유포자를 만나 사과문 게시를 요구했다. 변호사와 상의하여 추후 조치를 진행하겠다. 제보와 관심 보내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린다”는 글을 게재해 사건 진행 상황을 다른 팬들과 공유했다.
또한 카이·크리스탈 사진을 유포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제가 불법적으로 유포한 카이의 사생활이 담긴 CCTV 캡처 사진을 보시고 크게 상처받았을 카이와 카이 팬분들께 사과를 올리고자 이 사과문을 작성하게 됐다”고 밝혀 공개 사과했다. 그는 먼저 카이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카이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올리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악의적으로 하여 카이의 명예를 훼손했다. 그로 인해 카이가 받았을 상처에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며 “저도 엑소 팬이기에 카이를 비롯한 모든 멤버들한테도 제가 유포한 사진 때문에 많은 충격을 받게 해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올린 글들로 인해서 많은 상처를 받으셨을 카이팬분들께 죄송하다. 이 사진을 올림으로 인해서 제가 뭐라도 된 냥 유세를 떨며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결정적으로 확산시킨 장본인이 저라는 것을 알고 있다. 사진을 유포함으로써 많은 상처를 드렸다”며 “같은 팬으로써 이 일이 얼마나 상처인지 알고 있음에도 그렇게 행동했고, 정말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가게와 관련도 없는 저 때문에 피해를 입으신 업체 사장님과 관계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이며,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도록 하겠고, 앞으로 어떠한 욕과 처벌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사건은 일차적으로 갈무리가 됐다. 이미 저질러진 일을 되돌릴 수도 없고, 무분별한 사생활 공개로 당사자들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팬들이 힘을 하나로 뭉쳐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결과,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었던 유포자가 공개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사과까지 했다. 소속사의 도움 없이 팬들끼리 이뤄낸 결과다. (유포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팬이 맞다면) 팬 연합 내부의 자정 능력과 팬 연합의 순기능을 보여준 하나의 사례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