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교환/사진=쇼박스 제공
배우 구교환/사진=쇼박스 제공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구교환이 ‘부산행’ 김의성을 ‘넘사벽 빌런’이라고 표현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영화 ‘부산행’에서 김의성이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했다면, ‘군체’에서는 구교환이 강렬한 빌런으로 활약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구교환은 ‘군체’ 흥행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군체’는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이에 구교환은 “‘나한테도 이런 일이?’ 싶었다”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한국 관객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시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다”며 “관객들의 다양한 감상을 찾아보는데 해석도 정말 다양하더라. 마치 ‘군체’ 2.0, 3.0으로 계속 업데이트되는 느낌이다. 관객들과 함께 계속 작품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구교환은 극 중 감염사태를 일으킨 생물학 박사 ‘서영철’ 역을 맡았다. ‘서영철’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를 만들어 둥우리 빌딩에 퍼트리는 인물로, 영화의 핵심 빌런이다. 특히 구교환은 ‘반도’의 ‘서 대위’에 이어 다시 한번 연상호 감독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을 소화하게 됐다.

그는 “‘서영철’은 확신을 갖고 있고, ‘서대위’는 확신이 없다. 그게 가장 큰 차이다. 거기서 나오는 행위들, 동선들이 다르다”라며 “‘서대위’는 누군가에게 의지를 하거나 불안과 공포와 나약함에 미쳐버린 인간이라면, ‘서영철’은 자기 확신이 넘쳐나서 미쳐버린 인간이다. 둘의 공통점은 누군가를 계속 만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서영철’이 눈을 가린 채 표정 그리고 손짓과 발짓으로 감염자들을 조종하는 모습은 각종 패러디와 밈을 만들어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구교환은 “눈을 가리면 관객들이 각자 다른 눈빛을 상상하게 된다”라며 “감정을 읽을 수 없다는 점이 캐릭터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패러디해 주시는 건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은 림프 순환에도 좋다. 하루 2분 정도 하면 부기 제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구교환은 “‘서영철’을 패고 싶다는 반응이 많더라. ‘부산행’ 김의성 선배님을 두고서는 ‘명존쎄’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누구를 더 패고 싶은지 투표해달라”라며 “김의성 선배님의 연기는 지금도 감탄을 하고 있고, 존경스럽다.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한다는 건 대단한 경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감히 그 위치를 넘볼 수 있을까 싶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구교환의 신작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작품으로,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imag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