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힘들었던 시절 샤머니즘에 의지했던 경험을 솔직히 고백했다.
김재중은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을 통해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그는 극 중 특별한 능력을 지닌 박수무당 ‘명진’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김재중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와 비교해 캐릭터 설정이 크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재중은 “일본인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참여하고 일본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하는 한국 제작 영화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분위기가 있을 것 같아 기대됐다”라며 “시나리오는 일본에서 만들어졌지만 한국 배우들에게 맞게 각색되면서 어떻게 변화할지도 궁금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이어 “‘명진’은 처음에 쾌활함과 다크한 면이 공존하는 캐릭터라 매력을 느꼈는데, 작업을 거치면서 점점 밝은 면이 사라지고 계속 어두운 캐릭터가 됐다”라며 “설정상 한국의 박수무당이지만, 감독님과 작가님은 한국 샤머니즘계의 다크 히어로를 그리고 싶으셨던 것 같다. 관객들이 쉽게 규정하기 어려운 인물이 되길 바랐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재중은 작품 관련 샤머니즘에 대한 자기 생각도 전했다. 그는 “샤머니즘을 안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믿는 편인 것 같다”라며 “나도 모르게 사주나 점을 보러 다닌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예전에 정말 절실했던 시기에는 용하다는 아기 동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정부까지 찾아간 적도 있다”라며 “작두를 타는 비용이 기본 천만 원대였는데, 그만큼 간절하다 보니 어떻게든 힘을 빌리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다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고. 김재중은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나만 아는 비밀까지 놀랄 만큼 잘 맞췄지만, 미래는 맞지 않았다. 작두를 타도 일이 잘 풀리지는 않았다”라며 웃었다.
아울러 “그 이후에는 멘탈이 많이 강해졌다. 힘든 일이 있어도 조금 더 이성적으로 버틸 수 있게 됐다”라며 “신에게 해답을 찾기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답을 찾아야 한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 다만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는 지금도 사주를 보러 가고는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컬트 작품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좋은 경험이었다. 촬영하는 동안에도, 끝난 뒤에도 몸이 아플 정도였다. 폐공장과 터널에서 촬영을 많이 하다 보니 폐 기능이 극단적으로 안 좋아지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럼에도 너무 좋은 경험이어서 촬영이 끝나자마자 ‘시즌2는 안 하냐?’라고 여쭤봤다. ‘명진’의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이야기를 더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 감독님과의 협업인 만큼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오는 신선함과 해석하는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 하하.”
한편 김재중의 신작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고베 폐신사에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지고 박수무당 명진(김재중)이 사건을 파헤치며 기이한 악귀와 맞서는 샤머니즘 오컬트 호러로, 오는 1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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