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인영 유튜브
사진=서인영 유튜브

[헤럴드뮤즈=박경빈 기자] 가수 서인영이 18년 전 명예 수료한 모교 카이스트를 찾았다.

최근 서인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을 통해 ‘천재들만 간다는 카이스트에 입학한 고졸 서인영(+학식먹방, 과cc 꿀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서인영은 지난 2008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서인영의 카이스트’ 촬영 당시 받은 수료증과 함께 “제가 카이스트 나온 여자잖아요”라며 당당하게 외쳤다.

촬영 당시 일주일에 3번 이상 출석하며 신소재공학 수업과 빽빽한 시험 일정을 성실히 이행해 ‘명예 수료생’ 타이틀을 땄던 서인영이 약 18년 만에 추억의 교정을 다시 밟은 것.

교정에 들어서자 “선배님 왔다”라며 미친 성량으로 포효한 서인영은 당시 함께 공부했던 추억의 절친 2명과 재회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앞에서 “너는 여전히 말랐구나. 나 이혼하면서 살쪘어”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서인영에게 친구는 “나는 이혼을 안 해서”라며 거침없는 찐친 케미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카이스트 재학 당시 서인영이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제작진이 동창들에게 진상을 묻자, 친구들은 “누나가 영어 발표할 때 뜻은 아예 모르니까 그거를 한글 발음으로 적어달라고 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폭로했다.

하지만 반전이 이어졌다. “그 누구도 서인영이 공부를 잘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라는 주변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누나가 대충하는 게 너무 싫다고. (덕분에) 나도 그 학기 학점이 제일 잘 나왔어”라며 “서인영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대충할 수는 없었다. 선한 영향력”이라고 말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갑작스러운 칭찬에 뻘쭘해하던 서인영은 그동안 가슴에 묻어둔 씁쓸한 기억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서인영은 “나 카이스트 처음 왔을 때 화장실에서 욕 들었었어”라며 “옆에서 ‘쟤 왜 왔대?’ 어쩌고저쩌고”라며 당시 학생들이 보낸 차가운 냉소를 회상했다.

서인영은 이내 “내가 갑자기 연예인이랍시고 와서 맨날 공부 시간도 못 지키고 와서 그렇게 하니까 재수 없었겠지”라며 당시 상황을 쿨하게 이해하는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처음 듣는 비화에 동창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나, “연예인 서인영이라기보다 그냥 좋은 누나가 한 명 생긴 느낌”이었다고 덧붙이며 끈끈한 유대감을 증명했다.


kb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