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배우 진선규가 아내 박보경을 향한 애정 어린 응원을 전했다.

진선규는 영화 <남편들>에서 전남편이자 마약반 형사 충식 역으로 열연했는데, 그가 표현한 현실 전 남편 그리고 아빠 연기가 눈에 띄었다.

진선규는 동료 배우 박보경과 지난 2010년 10월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모처럼 현실 남편이자 아빠 연기를 선보인 진선규에게 이번 작품은 어떤 의미였을까.

진선규는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영화에서 실제 저희 아이들 대하듯이 장난스럽게 굴고 웃는 표정을 지었는데, 그게 극 중 딸 아이를 잠깐 면담하는 카페 장면에서 나타난다”면서 “그게 꼭 제가 저희 딸 어릴 때 했던 모습 같더라. 주변 시선 신경 안 쓰고, 잘 보이려 하는 게 아니라 그저 상대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 굴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충식과 제가 비슷한 아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아빠이기 이전, 박보경의 남편으로서도 사랑꾼 면모가 가득한 진선규다. 그는 박보경과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에서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쌓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쉽지 않은 배우 세계였다. 진선규가 연기자로 자리 잡는 동안 박보경은 두 아이를 낳고 약 10년간 배우 활동을 멈추고 육아에 전념했다.

이후 진선규가 영화 <범죄도시>와 <극한직업> 등에서 활약한 후 박보경에게도 연기 인생의 황금기가 찾아왔다. 박보경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에서 열연했으며, <다 이루어 질지니>, <나의 완벽한 비서>, <파인:촌뜨기들>, <나쁜 엄마> 등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진선규는 “아내도 <남편들> 시사회에 왔다. 작품을 본 뒤 저에게 재밌었다고 말하면서도 생각보다 액션이 많던데, 그래서 당시 앓았구나라며 걱정을 해주더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부부인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에 적극적으로 첨언하고 상의하거나 가상 상대역으로 최고의 연기 파트너가 돼준다고.

진선규는 “시나리오를 볼 때 아내랑 같이 보기도 하고, 제안받은 역할이 고민되면 상의하는데 그때 아내가 ‘이건 다른 배우가 해도 좋을 것 같다’는 등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혼자 대본 연습을 어디 가서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애들 학교 갔을 때 외운 대사들이 있으면 아내랑 계속 대사 연습을 하고 상대역으로 호흡한다”는 배우 부부로서의 일화를 전했다.

배우 부부이기에 서로의 로맨스 연기도 언젠가 피할 수 없을 터. 오매불망 진한 로맨스를 꿈꾸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진선규는 아내에게 멜로 제안이 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작품에 필요하고 이야기에 필요하다면 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눈이 촉촉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진선규가 말하는 본인은 “예스맨 남편”이었다. 아내는 물론 아이들에게도 늘 긍정적으로 답하고 이들을 대하는 편이라고. 이어 진선규는 아내를 향해 “그동안 못했던 연기를, 특히 좋은 작품을 만나 할 수 있어 너무 좋고, 아내가 더 잘 돼서 더 바쁘게 움직였으면 좋겠다. 그간 못했던 것들 더 많이 작업했으면 좋겠고 그래서 제가 아이들 보면 좋겠다”고도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진선규가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는 무엇일까. 진선규는 “진짜 신파를 해보고 싶다”며 “못 살고 못 먹고 그 안에서 신파적인 감정을 연기해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사실 더더욱이 저와는 멀어지고 있지만, 저 멜로를 한번 해보고 싶다. 아직 저를 멜로로 써줄 용기를 지닌 감독님 계시다면 한번 해보고 싶다”고 다시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가 열연한 코미디 영화 <남편들>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