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사진=모브컴퍼니 제공
주니/사진=모브컴퍼니 제공

[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아티스트 주니(JUNNY)가 올여름 K-R&B 신에서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새 싱글 ‘Heaven Can Wait(헤븐 캔 웨이트)’로는 한층 짙어진 솔로 아티스트의 색을 보여주고, dress(드레스)와 Raf Sandou(라프산두)의 합작 앨범 타이틀곡 ‘~할때만’으로는 피처링 아티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입증하며 서로 다른 결의 두 곡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주니는 지난 11일 새 싱글 ‘Heaven Can Wait’를 발매했다. 이에 앞서 3일 공개된 ‘~할때만’에는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활동 방식은 다르지만, 두 곡 모두 주니 특유의 감각적인 보컬과 무드 메이킹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먼저 ‘Heaven Can Wait’는 주니의 최근 음악적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 마이클 잭슨의 클래식 팝 그루브에서 영감을 받은 이 곡은 복고적인 결을 품으면서도 주니 특유의 세련된 감각을 더해 지금의 K-R&B 문법으로 풀어낸다. 여백과 호흡을 살린 보컬, 부드러운 그루브, 절제된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콰이어트 럭셔리’라는 키워드를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

주니/사진=모브컴퍼니 제공
주니/사진=모브컴퍼니 제공

이번 싱글을 통해 주니는 보컬리스트로서의 강점은 물론 퍼포머로서의 새로운 면모까지 자연스럽게 확장했다. 발매 이후 ‘Heaven Can Wait’는 스포티파이 내 K-R&B 플레이리스트 커버를 장식하며 글로벌 리스너들에게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축인 ‘~할때만’은 보다 친근하고 캐주얼한 결로 주니의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이 곡은 공개 이후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숏츠 등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주니는 피처링뿐 아니라 작사, 작곡,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함께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고, dress, Raf Sandou와의 호흡으로 협업곡 특유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두 곡이 흥미로운 이유는 주니의 강점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Heaven Can Wait’가 주니라는 아티스트의 취향과 미감을 정제된 방식으로 보여주는 곡이라면, ‘~할때만’은 타 아티스트와의 호흡 속에서도 자신의 음색과 감성을 분명하게 남기는 협업 감각을 보여준다. 결은 다르지만 두 곡 모두 결국 ‘주니다운 감각’이라는 공통분모로 귀결된다.

주니의 최근 행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더 이상 한 가지 방식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보다 정교한 음악 세계를 펼치고, 협업 아티스트로서는 장르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남긴다. 여기에 데뷔 첫 국내 단독 콘서트와 월드 투어, 숏폼 콘텐츠까지 더해지며 주니의 음악은 ‘듣는 음악’을 넘어 ‘보고, 공유하고, 반복 재생하게 되는 음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한편 주니는 지난 13일 서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데뷔 첫 국내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전 세계 30개 지역을 순회하는 ‘null(널)’ 월드 투어의 마지막 남미 3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신곡 활동과 공연, 글로벌 투어가 유기적으로 맞물린 지금 주니는 계속해서 자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psh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