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인성/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조인성이 나홍진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을 당시 반가웠던 심경을 고백했다.

조인성은 영화 ‘호프’를 통해 나홍진 감독과 처음으로 의기투합했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말을 타고 펼치는 고난도 액션과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지는 추격신을 직접 소화하며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조인성은 촬영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조인성은 “안주할 것인지, 계속 도전할 것인지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가 있지만, 설령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다 필모그래피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라며 “스스로에게 ‘나홍진 감독님의 작업 방식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느냐’라고 물어봤다. 감독님은 배우를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아직은 더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제안이 반갑게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촬영 과정은 예상대로 쉽지 않았다. 더욱이 루마니아 숲속에서 펼쳐지는 말 추격신, 말과 자동차의 추격신은 조인성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조인성은 “나홍진 감독님의 전작들을 보면 몸을 사릴 수 없는 작품이라는 걸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라며 “첫 미팅 때 무릎 수술을 받아 의사에게 가벼운 조깅 이상은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혹시라도 내 몸 상태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질까 봐 미리 말씀드린 것이었다. 감독님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막상 현장에 가니 안 할 수가 없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까딱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현장 분위기도 늘 긴장감이 감돌았다”라며 “원래 아스팔트에서는 말을 타지 않는다. 한 발로 말에 올라타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무술팀에 물어보니 자신들도 그렇게까지는 안 해봤다고 하더라. ‘무술팀도 못하는 걸 왜 내가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조인성은 이를 위해 약 3~4개월 동안 승마 훈련도 받았다. 그는 “말은 오토바이와 다르다. 오토바이는 내가 제어할 수 있지만 말은 살아 있는 동물이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라며 “기초 훈련을 충분히 받은 뒤 루마니아 현지의 말에 적응하기 위한 연습도 따로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촬영 횟수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 앞서 정호연이 수십 차례 이어지는 롱테이크 촬영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조인성은 “그건 기본값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나홍진 감독님 작품이니까 100번도 찍을 각오를 하고 갔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20~30번 만에 끝나도 오히려 빨리 끝난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내 만족은 의미가 없다. ‘다양한 영화 봤지만 이 영화 정말 새롭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 몸을 갈아넣어서 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관객들이 재밌게 보면 그걸로 만족스럽다. 한국영화가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장마와 태풍을 뚫고 피어나는 능소화처럼 ‘호프’가 관객들의 품속에서 활짝 피어나길 바란다. (웃음)”

한편 조인성의 신작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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