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뮤:터뷰②]에 이어‥)서도는 최근 ‘싱어게인4’에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또 한 번 자신의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줬고, 최종 톱7까지 오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부담도 컸지만, 당시 서도밴드에게는 새로운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단다.
서도는 “‘싱어게인’이 너무 부담됐다. 너무 하기 싫었고, 이미 해봤으니까 어떤 과정이 있을지 너무 잘 알지 않나”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당시 밴드가 조금 침체기를 맞고 있었고, 결정적인 활동이 필요했던 찰나였다. 그때 소식을 듣게 돼서 ‘내가 가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오겠다’는 마음으로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몰랐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며 “감사하게도 계속 올라가게 되면서 하나도 겹치는 장르 없이 다양한 무대를 연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도밴드를 전통음악에 대한 프레임으로만 바라보셨던 분들도 ‘싱어게인’을 통해 음악적인 확장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싱어게인4’ 출연을 통해 얻은 것도 확실히 있었다.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멤버들이 다 편곡을 해줬고, 같이 녹음도 해줬다. 제가 혼자 나가서 노래를 했지만 사실 멤버들과 같이 한 프로그램이었다”며 “그 느낌이 4라운드 ‘고추잠자리’를 할 때 더 확 와닿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혼자 무대 위에서 노래하지만 밴드 사운드가 뒤에서 밀어붙여줄 때 ‘멤버들이 같이 밀어주고 있었지’라는 힘을 받게 되더라”며 “‘작두를 탔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건 사실 몰입에서 나온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린 것 같아서 뜻깊은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서도밴드는 어느덧 팀 결성 9년을 맞았다. 그만큼 음악도 서도밴드만의 색을 찾아갔다. 연태희는 데뷔 초 서도밴드를 떠올리며 “초기 서도밴드가 했던 음악의 형태는 어쿠스틱 밴드였다. 언플러그드 피아노에 어쿠스틱 기타, 카혼, 보컬로 구성된 4인조로 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규모였다면 지금은 풀밴드 형태로 조금 더 진화했다고 할 수 있다. 기타도 일렉 기타가 됐고, 어쿠스틱 기타는 사운드를 채워주고 베이스 기타와 드럼도 추가됐다”며 “저희가 생각하는 음악을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바뀐 것 같다. 예전에는 그때도 워낙 좋은 음악을 하고 있었지만 약간 크기가 좀 커진 우주에서 음악을 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서도밴드는 오는 16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정규 1집 ‘원’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도는 “정규앨범에 실린 12곡을 온전히 다 들을 수 있다. 앨범을 하나의 원으로 봤을 때 콘서트는 그 원이 정말 커졌다. 확장된 원을 직접 느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한 우주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에너지를 나눈다면 정말 짜릿할 것 같다. 많은 분들과 그런 에너지를 공유하고 싶은 욕심도 들고, 기대가 정말 많이 된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수많은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 올라온 서도밴드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서도는 “바라는 광경리 있다. 해외 야외 페스티벌에서 외국 분들과 손잡고 강강술래 도는 광경을 꼭 보고 싶다. 국내에선 봤는데 (해외에선) 아직 안 이뤄졌다. 머지 않은 것 같다”며 웃었다.
‘조선팝’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서도밴드를 향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서도는 “빛과 소금 노래 중에 ‘소중한 것들은 쉽게 얻어지지 않아’ 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또 이소라 선배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인터뷰에서 ‘나의 노래가 소중하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더욱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하셨었다”며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라는 그 마음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공감이 간다. 그리고 저희도 사람인지라서 그런 바람이 들 때도 있지만 지금 이대로 자연스럽게 나아가고 싶다. 그렇게 소중한 형태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렇다면 첫 정규앨범 ‘원’을 통해 서도밴드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정현빈은 “이 앨범이 잘 되고 좋은 기회가 돼서 큰 무대에 나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연태희는 “작다면 작을 수 있고 원대하다면 원대할 수 있는데, 이번 앨범이 교육과정에(실리면 좋을 것 같다). 이런 밴드가 있었고 춘향전을 새롭게 재해석해서 음악사에 유의미한 흔적을 남겼다. 실리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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