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이연이 ‘경주기행’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공개했다.
이연은 영화 ‘경주기행’으로 첫 상업영화 주연 자리를 꿰찼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알게 된 김미조 감독의 제안으로 작품과 연을 맺게 됐다. 처음에는 일정 문제로 출연을 고사했지만, 이후 다시 제안받으며 운명처럼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이연은 배우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던 중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이연은 “코로나 시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감독님을 처음 만났다. 당시에는 관객이 많지 않아 오히려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충분했고, 그때 ‘언젠가 꼭 함께 작업하자’라고 말씀해 주셨다”라며 “처음에는 스케줄 때문에 거절했는데, 나중에 다시 제안을 주셨다. ‘이건 내가 해야 하는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연은 극 중 머리보다 주먹, 가족을 위해 일단 뛰어들고 보는 셋째 동주 역을 맡았다. 프로 레슬링 선수로 이름을 조금 알린 인물인 만큼 이연은 액션스쿨을 다닌 것은 물론, 체중 증량까지 감행했다.
“오랫동안 액션스쿨에서 훈련하며 무술감독님께 레슬링 기술을 배웠다. 원래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 아니라 10kg 정도 증량했다. 살을 찌우는 건 너무 행복했다. 건강하게 안 찌우면 뺄 때 너무 힘들기 때문에 PT를 열심히 받으며 탄수화물을 정말 많이 먹었다. 일본에 직접 가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며 캐릭터를 연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연은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동주는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 어울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액션이 많이 들어가는데 90% 이상 내가 직접 찍었다. 그래서 얼굴을 많이 잡았다. 액션이 나오면서 감정이 보이면 몰입도가 큰데 액션과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기를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내 스스로 에너지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에너지와 동주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연은 드라마 ‘이로운 사기’, ‘21세기 대군부인’,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등을 통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지금까지 걸어온 배우의 길을 돌아보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늘 신께 감사한 마음이다. 독립영화부터 시작해 내가 할 수 있는 작품을 하나씩 해왔고, 감정적인 면에서 억지로 무리하면서까지 일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잘 나아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아이덴티티 자체를 직업에만 두고 작품을 선택하면 내가 어떤 어른이 될지 무섭더라. ‘절해고도’ 이후 많은 걸 느껴서 인간 이연에게도 도움이 되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그래서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작품을 많이 선택했다.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고, 내가 하나의 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편 이연의 신작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으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imag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