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공효진이 이정은과 모녀로 재회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공효진은 지난 2019년 신드롬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이정은과 모녀로 연기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영화 ‘경주기행’에서도 엄마와 딸로 만났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공효진은 이정은과의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공효진은 애초 일정 문제로 출연을 고사했지만, 대본의 여운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그는 “대본이 너무 좋았다. 읽고 나서 ‘뭉클하고 미치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며 “처음에는 제 역할이 지금보다 훨씬 작았다. 솔직히 엄마 역할이 욕심났지만 제 나이에는 할 수 없는 역할이었다. 언젠가 그 나이가 됐을 때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케줄이 겹쳐 고사했는데도 두고두고 생각났다”라며 “이후에도 작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어봤다. 이정은 선배님이 계속 붙들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시간이 지나 동생 역할 배우들까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정은 선배님이 어마어마한 엄마 역을 맡는다는 점이 가장 큰 출연 이유였다. 함께 연기해 본 선배님이 그 캐릭터를 어떻게 완성할지 꼭 눈앞에서 보고 싶었다”라며 “결국 다시 제안을 받았고, 작품이 다시 제게 돌아온 걸 보며 ‘이건 운명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공효진은 극 중 가족이 1순위, 엄마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첫째 장주로 분해 극의 중심축을 든든히 이끌었다.
그는 “장주라는 인물을 현실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작은 설정을 많이 만들었다. 이야기 자체는 비일상적이지만 모녀 관계만큼은 현실적으로 느껴졌으면 했다”라며 “감독님께 장주의 특징을 여쭤봤더니 ‘엄마의 오른팔 같은 딸’이라고 하셨다. 동생들 입장에서는 조금 얄미울 정도로 엄마만 바라보는 딸이다. 그런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엄마를 따라 눈썹 문신까지 했다는 설정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동백꽃 필 무렵’ 이후 이정은과 또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 때는 선배님이 한동안 말을 못 하는 역할이었고, 현장도 워낙 바빴다 보니 깊은 이야기를 못 나눠 아쉬웠다”라며 “저희 케미를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재회도 반갑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영화에서 만나는 건 다르니 오히려 추억을 해칠 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선배님은 코믹 연기든 감정 연기든 늘 저희에게 영감을 주셨다”라며 “말없이 혼이 빠져나간 듯한 표정만으로도 소름이 돋았다. 정말 얼굴 자체가 스토리인 배우다. 엄마에게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을 찍을 때도 소름이 끼쳤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정은, 공효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으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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