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故 변희봉이 영면한 지 3년이 흘렀다.
18일은 배우 변희봉의 3주기다. 고인은 지난 2023년 9월 18일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하던 끝에 별세했다. 향년 81세.
故 변희봉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중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했다.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 ‘찬란한 여명’, ‘마이걸’, ‘하얀거탑’, ‘피노키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을 비롯해 영화 ‘국화꽃 향기’, ‘선생 김봉두’, ‘공공의 적2’, ‘더 게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를 함께하며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기도 했다.
‘옥자’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故 변희봉은 당시 “배우생활을 오래 했지만 칸에 온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고 꿈을 갖지도 않았다. 70도로 기운 고목에 꽃이 핀 기분”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다 저물었는데 미래의 문이 열리는 것 아니냐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 힘과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라며 “이다음에 뭘 또 하려는지 기대해 달라. 열심히 하겠다. 죽는 날까지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췌장암이 재발하면서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기생충’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출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로 제2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인기상을, ‘괴물’로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으며 오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다음에 뭘 또 하려는지 기대해 달라. 열심히 하겠다. 죽는 날까지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던 故 변희봉.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던 다짐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가 남긴 깊이 있는 연기와 작품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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