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기태영/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기태영/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기태영이 강동원과 사제복 자태 비교를 거부했다.

배우 기태영은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서 헤럴드POP과 영화 ‘한강블루스’(감독 이무영/제작 큰손엔터테인먼트) 홍보 인터뷰를 갖고 신부 역을 맡아 사제복을 입은 소감을 전했다.

'한강블루스'는 한강 물에 빠져든 초보 사제가 자신을 구해준 노숙자들의 생활에 동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등의 각본을 쓴 이무영 감독 신작으로 봉만대 감독과 기태영 김정석 김희정 등이 출연한다.

배우 기태영/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기태영/사진=서보형 기자

영화에서 초보 신부 명준 역을 맡은 기태영은 “스크린에서 내 얼굴을 보니 TV로 볼 때와는 또 많이 다르더라. 설레기도 하고, 얼굴이 너무 크게 나온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며 “TV보다는 영화가 미세한 부분까지 나오는구나 싶었다. 제대로 영화에 출연한 건 처음이다 보니, 잘 모르는 게 많았다.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더 세심하게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영화 ‘오늘’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기태영은 “처음에 ‘한강블루스’ 출연 제안을 받고 그냥 좋았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각 캐릭터에 대한 개성이나 소재 자체가 너무 재밌고 신선했다. 재밌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 거기다가 같이 하는 상대배우가 봉만대 감독이라고 하니까 어떤 묘한 게 나올까, 어떤 그림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고 말이다”고 말했다.

대신 기태영을 고민하게 만든 것이 있었으니 바로 자살을 결심하는 캐릭터란 점이었다. 그것도 신부인데도 말이다. 기태영은 “한가지 걸리는 점이 있었다. 하나님을 믿는 신부가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에 대해 합리화를 한다는 게 내겐 시간이 조금 걸렸다”며 “다행히 그 부분도 해결이 잘 됐기 때문에 출연할 수 있었다. 너무 힘든 상황이 되면 육신을 갖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실수 같은 순간적 오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신부 역할이니 만큼, 기태영은 영화에서 사제복을 입고 등장한다. 이에 ‘검은 사제들’ 강동원과 비교하자 기태영은 “아휴, 아니다”고 손사래를 치며 “난 굳이 사제복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극구 거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기태영은 “대신 사제복이 주는 묘한 기분이 있긴 하다”며 “난 키도 180cm밖에 안 되는데, 강동원 씨는 훨씬 크지 않나. 요즘은 키가 큰 사람이 하도 많은데다 모델 출신 배우도 많아서 방송국에 가면 더 이상 난 큰 키가 아니더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태영은 “이번 작품은 딱히 준비랄 것 까지는 없었다. 사제가 자살을 시도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합리화하는 과정에 중점을 뒀을 뿐, 어차피 극중에서 나오는 명준도 똑같은 사람이니까”라며 “다만 과거에 실제 누군가를 보고 캐릭터를 잡아서 연기한 적 있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어색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이번에도 실제처럼 연기하려다 미흡했던 부분이 조금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태영은 “처음에 ‘한강블루스’ 시나리오를 받고 김정석이 연기한 트랜스젠더 역도 조금 관심이 갔다. 다만 첫 주연작인데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닐까 싶더라. 그래서 명준을 연기하게 됐는데, 아마 내가 극중 트랜스젠더 역을 했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졌을 것 같다. 거기에 그동안의 내 이미지와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고 덧붙였다.

배우 기태영/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기태영/사진=서보형 기자

한편 기태영의 사제 변신을 엿볼 수 있는 영화 ‘한강블루스’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