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쇼핑왕 루이'가 확실한 색깔로 시청률 전쟁에 뛰어들었다. 사차원 로맨틱 코미디,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그러기엔 경쟁작들이 상당히 막강하다.

21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연출 이상엽) 첫 회가 방송됐다.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기억 상실남 루이(서인국)와 오대산 날다람쥐라 불리는 고복실(남지현)의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다.

뚜껑을 연 '쇼핑왕 루이'는 만화적 색채에 톡톡 튀는 이야기가 버무려진 밝은 로맨틱 코미디였다. 특히 세상 물정 모르고 프랑스 파리에서 온실 안의 화초처럼 자라온 재벌3세 루이와 오대산 산골에서 자란 순박한 고복실의 대조적인 세상살이가 유쾌하게 그려졌다.

또한 말미에는 갑자기 노숙자가 돼 서울에 나타난 루이와 가출한 동생을 찾아 상경한 고복실의 만남이 그려지면서, 이들 앞에 펼쳐질 운명적인 사건들을 예고했다. 고복실은 동생의 옷을 입고 있는 루이를 거두고, 기억을 잃은 루이는 고복실에게 의지할 예정이다. 기묘한 동거의 시작인 것.

파스텔톤의 청춘물 '쇼핑왕 루이'는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해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우선 회차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인 SBS '질투의 화신'이 있다. 시청자를 웃고 울리는 내공이 일품이다. 일각에서는 '개그콘서트'보다 웃기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KBS 2TV '공항가는 길'은 '쇼핑왕 루이'와 같은 날 선을 보였다. 이미 9회차까지 진행된 '질투의 화신'과는 달리, 동일선상에서 출발하게 된 것. 서로 가장 신경 쓰이는 경쟁상대가 아닐 수 없다.

'공항가는 길' '쇼핑왕 루이' 포스터
'공항가는 길' '쇼핑왕 루이' 포스터

하지만 두 작품은 색이 완전히 다르다. '쇼핑왕 루이'는 만화적 상상력이 가미됐으며, 청춘들의 발랄한 사랑과 성장기를 그린다. 주연 배우 역시 올해 각각 만 28세와 서인국과 만 21세인 남지현으로 연령대가 낮은 편이다.

반면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진중한 멜로다. 김하늘과 이상윤이 어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즉, '쇼핑왕 루이'와 '공항가는 길'은 출발선 외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문제는 시청자를 끌어당길 탄탄한 전개와 흡인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를 갖춘 게 어느 쪽이냐는 것이다. 관전하는 재미가 있는 수목극 시청률 전쟁이 막이 올랐다. 마지막에 웃는 건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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