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DB
본사DB

[헤럴드POP=박아름 기자]18세 여배우가 나이답지 않은 연기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바로 10대 배우 김유정의 이야기다.

배우 김유정은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극본 김민정, 임예진)에서 위장 내시 홍라온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10년이 넘은 연기 경력을 밑바탕으로 김유정은 성인연기자에게도 쉽지 않은 남장여자 연기는 물론, 능글맞은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하고 있다.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제공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제공

때문에 10대 여배우 중 연기와 미모 면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김유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아역배우'가 아닌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진 모양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전엔 '여배우의 아역' 혹은 어린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엔 20대 남자 주인공인 박보검과의 환상적인 케미까지 끌어내며 여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이다. 이쯤되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20대 여배우들도 긴장할 만하다.

파트너인 '대세 of 대세' 박보검의 열기가 워낙 뜨거운 탓에 상대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덜 주목받고 있지만, 돌이켜보면 옆에서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김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김유정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 회마다 '사극 요정'답게 풍부한 사극 경험을 십분 발휘하며 내공있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제공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제공

특히 지난 4회에선 독무신으로 화제가 됐다. 김유정은 털털한 남장 여자 홍삼놈이 아닌, 예악을 즐길 줄 아는 여인 홍라온의 독무 신을 소화하기 위해 약 두 달간 실제 연습에 매진하며 준비된 배우로서의 자세를 엿보였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캡쳐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캡쳐

또한 지난 13회에서는 김유정의 연기력이 또 한번 폭발, 끊임없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날 홍라온은 역적의 딸이라는 자신의 슬픈 운명을 알게 된 뒤 궁으로 돌아와 왕세자 이영 몰래 홀로 이별을 준비하더니 결국 물거품처럼 그 곁을 떠나 먹먹함을 자아냈다. 특히 떠나기 전날, 잠이 든 영의 얼굴을 바라보며 “제가 역적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신다 해도, 저를 만난 걸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라는 혼잣말은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라온의 처지에 안타까움을 더했고, 그에게 조심스레 입을 맞춘 후 소리 죽여 눈물을 쏟는 장면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같이 김유정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울리는 연기로 '멜로퀸' 자리까지 넘보게 됐다.

한편 4일 방송되는 14회에서는 슬픈 운명 아래 이별을 맞이한 영과 라온의 먹먹한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이에 또 한번 김유정이 애틋하고 가슴 아픈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