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민폐남도 이준이 연기하면 사랑스럽다.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가 지난 4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유해진의 원톱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더니, 이준의 열연 또한 무시 못 할 수준이다. 민폐남마저 사랑스럽게 만든 이준의 활약이 반갑다.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 카리스마 킬러 형욱(유해진)이 사건 처리 후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죽기로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이준)이 목욕탕 키(Key)를 바꿔치기 하면서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준이 연기한 무명배우 재성은 인기도 삶의 의욕도 없어 죽기로 결심한 인물. 사진과 자신의 삶 흔적을 태워 없애고 죽으려던 중, 냄새 난다는 집주인의 타박에 마지막으로 씻고 죽자고 결심하고 찾아간 목욕탕에서 일생일대 반전 기회를 얻는다.
재성은 고급시계에 슈트, 명품지갑을 지닌 킬러 형욱을 목욕탕에서 마주치고, 그가 비누를 밟고 쓰러져 정신을 잃자 마지막 기회란 생각에 자신의 열쇠와 형욱의 열쇠를 바꾼다. 이에 지갑 속 가득한 형욱의 돈으로 외상값을 갚고 그의 차를 타고 고급 주상복합까지 찾아가게 된 재성. 하지만 그 곳에서 형욱이 감시하는 의문의 여인 은주(임지연)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이준은 인생을 포기하려던 무명배우의 찌질함을 위해 일부러 라면을 먹고 식스팩을 지워낸 것은 물론이고, 촬영 전 머리를 감지 않고 연기에 임하는 등 짧은 분량을 위해 자신을 버렸다. 여기에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고 변신한 재성의 변화와 의문의 여인 은주에게 빠져든 순애보를 귀엽게 표현해내며 자칫 민폐로 그려질 수 있었던 재성을 호감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여기에 이준은 물오른 생활연기와 코믹연기 그리고 액션까지, 한 작품에서 놀라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어느덧 아이돌 출신 꼬리표를 지워낸 이준의 연기 행보는 '럭키'에서 빛을 발한다. 그런 이준을 두고 유해진은 "독하고 연기 욕심 많은 독종 같은 배우"라고 극찬하기도.
카리스마 형욱의 인생에 끼어든 민폐남으로만 그려질 줄 알았던 무명배우 재성을 사랑스럽게 연기해낸 이준의 코믹한 변신이 참으로 기특하다. 찌질함을 위해 외모까지 포기하고 재성 캐릭터를 위해 헌신하고도 오히려 "굉장히 불쌍하게 나온 것 같아서 좋다"고 말하는 이준이다.
한편 영화 '럭키'는 오는 10월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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