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부산, 성선해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하지만 부일영화상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제25회 부일영화상이 7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배우 온주완과 안희성이 진행을 맡았다.
지난 1958년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출범한 부일영화상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열리는 또 다른 축제다. 최우수 작품상부터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신인 감독상, 각본상 등 총 15개 부문을 시상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병헌, 손예진, 박소담, 김태리 등이 자리를 빛냈다.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한만큼 인상적인 말 역시 많았다. 그들이 남긴 어록들을 모았다.
◆ 곽경택 감독 "각본 집필, 이빨 빠질 것 같아" 이날 각본상의 주인공은 '동주' 신연식이었다. 곽경택 감독은 각본상을 시상하면서 "나도 써봐서 알지만 정말 이빨이 빠질 것 같다"라며 깊이 공감했다. 이에 신연식 감독은 "내년에 또 받고 싶다"라고 화답했다.
◆ 김태리 "내가 첫눈에 반한 김민희"
김태리는 '아가씨'로 여자 신인 연기상을 받았다. 그는 "'아가씨' 준비 과정과 촬영 현장 기억들은 다 행복하고 그리움으로 치환됐다"라며 "많은 고민들과 나름의 싸움들을 붙들고 앞으로도 걸어나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김태리는 "지금 런던에서 '아가씨' 홍보 중인 박찬욱 감독님과 제작사 식구들, 내가 첫눈에 반한 김민희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라며, 최근 홍상수 감독과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김민희를 언급했다.
◆ 김의성 "영화계 남녀성비 불균형 심각"
평소 소신발언으로 잘 알려진 김의성은 영화계 성비 불균형을 언급했다. 남우 조연상을 수상한 그는 "권위 있는 수상에서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부산행'에 참여한 모든 배우 스태프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현장에서 수고한 여성 스태프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영화계에 많은 발전이 있지만 남녀 성비가 차이가 난다"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 이병헌 "내년에도 꼭 받고 싶다"
이날 '내부자들'로 남자 주연 연기상을 수상한 이병헌. 그는 "내년에도 꼭 받고 싶다"라며 재치있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가 큰 축제인데 많은 분들이 피해를 봤다.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손예진 "내 안의 똘끼를 발견했다" 손예진은 '비밀은 없다'로 여자 주연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비밀은 없다'는 나의 낯선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사랑해주시진 않았다. 그래서 안타까웠다"라며 흥행 실패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감독님이 내 밑바닥에 있는 똘끼와 용기와 패기를 만들어주셨다"라며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제25회 부일영화상 수상자 명단☆★☆
▲ 최우수 작품상- '베테랑'
▲ 최우수 감독상-'동주' 이준익 감독
▲ 남우 주연상- '내부자들' 이병헌
▲ 여우 주연상- '비밀은 없다' 손예진
▲ 남우 조연상- '부산행' 김의성
▲ 여우 조연상- '검은 사제들' 박소담
▲ 신인 감독상-'우리들' 윤가은 감독
▲ 신인 남자 연기상- '영도' 태인호
▲ 신인 여자 연기상- '아가씨' 김태리
▲ 각본상- '동주' 신연식
▲ 촬영상- '베테랑' 최영완 촬영감독
▲ 음악상- '동주' 모그 음악감독
▲ 미술상- '아가씨' 류성희 미술감독
▲부일독자심사단상- '아가씨' 박찬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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