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부산, 성선해 기자] 정신없던 개막식을 지나 이틀 차에 접어들었던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구 일대 행사장은 관객과의 만남에 나선 감독 및 배우들로 붐볐다.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별들의 출몰에 인파가 몰렸던 건 당연지사. 영화인들은 남다른 입담으로 뜨거운 반응에 화답했다. 스타들이 이틀째 BIFF에서 남긴 어록들을 모았다.

배우 이병헌 / 이지숙 기자
배우 이병헌 / 이지숙 기자

◆ 이병헌 "아들에겐 19금 '악마를 보았다' 추천"

배우 이병헌은 7일 오후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진행된 공개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아들 준후에게 보여주고 싶은 자신의 영화로 '악마를 보았다'를 꼽았다.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이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토막 살인 등 참혹한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기도 하다. "아직 아들이 영화를 볼 나이가 되지 않았다"라고 밝힌 이병헌은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하드코어 한 작품을 꼽아, 관객들에게 웃음을 줬다.

배우 오지호 / 이지숙 기자
배우 오지호 / 이지숙 기자

◆ 오지호 "영화의 도시 부산, 내게는 야구의 도시"

평소 야구광으로 잘 알려진 배우 오지호. 그에게 부산은 영화의 도시이자 야구의 도시였다. 영화 '커피메이트' 야외무대인사가 7일 오후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렸다.

오지호는 "영화 '미인'(2000)으로 BIFF를 처음 찾은 기억이 있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부산에는 야구를 하러 오기도 한다"라고 덧붙이며, '친구 같은 도시'라 칭했다.

와타나베 켄 / 이지숙 기자
와타나베 켄 / 이지숙 기자

◆ 와타나베 켄 "송강호, 내가 경외하는 배우"

일본 대표 배우 와타나베 켄은 한국 대표 배우 송강호의 팬을 자처했다. 그는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진행된 '분노'(감독 이상일) 오픈토크에서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아저씨지만 내면에는 갈등과 괴로움, 딸에 대한 애증을 가진 인물을 표현하려 했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와타나베 켄은 "그건 내가 너무나도 경외하는 (한국의 배우) 송강호 같은 느낌일 것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윤여정, 윤계상 / 이지숙 기자
배우 윤여정, 윤계상 / 이지숙 기자

◆ 윤여정 "윤계상, 같은 윤 씨라 결혼 못한다" 배우 윤여정과 윤계상은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 야외무대 인사에 참석했다. 이날 윤여정은 "윤계상은 god의 얼굴마담이었는데 돈 안되는 작품만 하더라. 돈이나 명예를 좇지 않는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윤계상은 "난 '죽여주는 여자'를 찍으면서 소외계층, 트랜스젠더와 코피노 역시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걸 알았다. 똑같이 대해야겠다"라고 의식 있는 발언을 했다. 그의 말을 듣던 윤여정은 "윤계상과 같은 파평 윤 씨다. 그래서 결혼을 못 한다"라며 재치 있게 자신의 길을 가는 후배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 폐막식까지, 10일간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소향씨어터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등 5개 극장 34개 스크린을 통해 69개국 30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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