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부산, 성선해 기자]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스물한 살 BIFF. 태풍과 연이은 비 소식으로 차분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3일차에 주말을 맞이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부산을 방문한 스타들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국내외 각지로부터 모여든 관객들과 소통했다. 그들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남긴 어록들을 모았다.
◆ 최재원 제작자 "공유, '부산행'보다 '밀정'서 연기 잘해"
영화 '밀정'의 제작자 최재원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대표는 2016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공유를 언급했다. 그는 8일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 진행된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 그림) GV에 참석해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최재원 대표는 "공유가 촬영 초반에는 힘들어했다. 회차가 거듭되면서 김지운 감독이 도와줘서 달라졌다"라며 "'부산행'보다는 '밀정'에서의 공유가 연기를 훨씬 잘하지 않았나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뒤 '밀정'으로 추석 극장가를 접수한 공유였기에 나올 수 있었던 농담이다.
◆ 김태리 "박찬욱 감독, 내 남장은 못 볼 꼴이라고"
부일영화상서 신인 여자 연기상을 거머쥔 김태리 역시 8일 열린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 GV에 참석했다. 이날 김태리는 극 중 히데코(김민희)의 남장은 원래 숙희(김태리)의 것이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님이 (내 남장을) 못 볼 꼴이라고 했다. 영화를 망치겠다 싶어 바꾼 것 같다. 테스트도 해봤는데 서로 그 모습을 보고 숙희가 아닌 히데코가 남장을 하는 것으로 바꿨다"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 손예진 "먹는 것에 대한 집착 강해졌다" 고백
영화 '비밀은 없다'와 '덕혜옹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손예진. 그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한국 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 - 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여배우의 고충을 토로했다.
손예진은 전날 포장마차에서 자신을 목격했다는 팬에게 "식탐이 점점 늘어난다. 예전엔 다이어트가 어렵지 않았는데, 요즘은 아니다.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해진다. 다이어트를 할 땐 음식프로그램을 보면서 그 고통을 달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 정만식 "'아수라', 이젠 약 좀 발라 달라" 영화 '아수라'에 출연한 정만식은 김성수 감독,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과 부산을 찾았다. 그는 '아수라'를 향한 관객들의 극명한 호불호를 의식한 발언을 했다.
정만식은 "영화를 찍으면서 (액션신 때문에) 상처를 많이 입었다. 근데 요즘 댓글로도 상처를 받고 있다. 많이 때리셨으니 약 좀 발라 달라"라고 호소했다. 정우성 역시 "기대하셨던 것과 다르다고 본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예쁘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 윤여정 "내 나이 일흔, 누구라도 써주면 감사"
윤여정은 영화 '죽여주는 여자'로 BIFF에 참석했다. 그는 70세라는 고령에도 무대인사는 물론, GV와 공개 인터뷰까지 참석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죽여주는 여자'는 이재용 감독과 윤여정의 세 번째 만남이다. 그는 CGV센텀시티3관서 열린 GV에서 이재용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출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윤여정은 "이 나이에 누구라도 써주면 고맙지 않겠느냐"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재용 감독을 향한 신뢰와 애정이 담긴 농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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