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연기 잘하는 배우 유해진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배우 유해진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 인터뷰를 갖고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와 각종 광고로 얻은 친숙한 이미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유해진은 "예능과 배우 이미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예능 출연 후 연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심사숙고해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에서 ‘삼시세끼’에서 보여줬던 걸 그대로 보여줄 수 없잖나. 그러니까 조금 더, 배우란 직업이 더욱 신경 쓰이는 것도 맞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해진은 "'럭키'는 다행히 ‘삼시세끼’와는 다르다. 같은 웃음이라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삼시세끼’는 다른 부분도 좋아하지만, 웃음만 봤을 땐 차승원과 멤버들과 일상적인 웃음을 주고받잖나. 아재개그랄까. 반면 ‘럭키’에서는 상황이 주어지고 웃음이 생산되는 걸 좋아한다. 그런 차이는 분명 있다. 코믹한 상황까지 어떻게 드라마를 끌고 갈 것인지 고민하게 한다. 영화에서 아재개그를 하진 않잖나"라고 설명했다. '럭키'에서 유해진은 1971년생에서 1984년생 32살로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된다. 유해진이 "84년생. 32살입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극장은 그야말로 웃음으로 초토화됐다.
이에 유해진은 "나이 개그가 영화에서 몇 번 더 반복될 수도 있었는데, 웃음에 대한 소비를 걱정해서 많이 줄였다. 원래 32살이라고 말하는 게 몇 번 더 있었다"며 "처음에 32살은 내게 이상한 나이였지만 나중엔 받아들이려고 했다. 떳떳하게 해야지 더 웃기지 않겠나. 정말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내 외모와 나이를 가지고 개그를 하는 게 소비라고 생각하면 내가 연기한 것 자체가 다 소비가 아닐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나의 그런 부분을 한번 이용한 거죠"라고 오히려 자신의 외모가 웃음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유해진이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은 무엇일까? 유해진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조금 어렸을 땐 '나도 이런 면이 있나?' '그런 면이 매력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 자신을 생각하면 매력이 하나쯤은 있지 않나. 그런데 요즘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잘 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차승원과의 대화도 그런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나도 내 매력을 모르겠다. 그걸 평소에 생각하면서 다니진 않는다"며 "대신 다른 것보다도 사람들이 나를 보면 친근감 있게 대하는 게 매력 아닐까 싶다. 등산을 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는 게 그런 부분이다. 산에 가면 등산객들이 내게 친근감 있게 다가오는 편이다"고 말하는 유해진이었다.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려니 민망하다"고 손사래를 친 유해진은 "‘삼시세끼’로 인기 그래프가 상승하긴 했지만, 내 인생은 그동안 그냥 완만했다.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났더니 톱스타 자리에 올라온 건 아니잖나. 대신 '삼시세끼'를 통해 인기 폭이 넓어진 것 같긴 하다. 등산을 하면 다들 날 알아본다. 어린 애들도 어른들이 그렇게 이야기하잖나. '겨울이 아저씨 알잖아' '저기 삼시세끼 아저씨다'고. 어린 애부터 연세 드신 분까지 다 알아본다. 그 전엔 영화만 했으니까 영화 관객은 한정된 편이라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인지도가 넓어진 건 맞는 것 같다"고 지금의 인기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한편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 카리스마 킬러 형욱(유해진)이 사건 처리 후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죽기로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이준)이 목욕탕 키(Key)를 바꿔치기 하면서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3일 개봉한다.
★☆★☆영화 '럭키' 유해진 인터뷰★☆★☆ [①]'럭키' 유해진 밝힌 #원톱부담감 #차승원 #코믹연기 [②]유해진 "무명시절 옥탑방 전전, 집없는 설움 느꼈죠" [③]유해진 "배우 외모 아니랬는데..이런 날도 오네요"
[④]유해진 "'삼시세끼' 인기, 연기 고민은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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