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다시 코미디 영화 전성기가 온 걸까. ‘럭키’가 예상 밖 흥행을 거둔 가운데 코미디영화 두 편이 개봉을 대기 중이다.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가 지난 13일 개봉해 19일까지 누적관객수 268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 카리스마 킬러 형욱(유해진)이 사건 처리 후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죽기로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이준)이 목욕탕 키(Key)를 바꿔치기 하면서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럭키’는 코미디 영화는 흥행이 힘들다는 요즘 극장가 징크스를 깨고 반전 흥행에 성공했다. 원톱 주연을 맡은 유해진의 힘은 대단했다. 또, 일본 원작 영화의 기발하면서도 탄탄한 설정과 그에 더해진 이계벽 감독의 재기발랄함이 웃음을 더했다는 평이다.
이 가운데 두 편의 코미디 영화가 오는 11월 극장가에서 관객을 만날 준비 중이다. 바로 힐링 코미디 영화의 대가 차태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와 코미디 연기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조정석의 스크린 복귀작 ‘형’이다. 먼저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제작 AD406)는 수상한 콤비와 사랑에 서툰 사람들이 벌이는 유쾌한 힐링 코미디 영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 이형(차태현)과 유일하게 그의 말을 믿어주는 여고생 스컬리(김유정), 그리고 이들의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 선우용여, 성동일, 배성우, 임주환, 김윤혜, 김사희 등이 출연한다.
차태현은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의문의 사건으로 인해 기억을 잃고 다른 사람들의 몸에 빙의하게 되는 이형 역을 연기했다. 여고생, 식탐남, 할아버지, 형사 등 수많은 인물에 빙의되는 덕에 다양한 차태현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여고생 교복을 입고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차태현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폭소를 유발한다.
여기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함께 했던 친형이자 제작자인 차지현 대표와 차태현의 재회라는 점도 믿고 볼만 하다. 또한 개봉 당시 ‘황해’를 꺾고 흥행했던 영화 ‘헬로우 고스트’가 차태현의 몸에 빙의된 귀신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면, ‘사랑하기 때문에’에서는 반대로 차태현이 다른 이들의 몸에 빙의되는 설정이 흥미롭다.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또 다른 코미디 영화 ‘형’(감독 권수경/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은 잘 나가던 유도 국가대표 동생 고두영(도경수)이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사기전과 10범 형 고두식(조정석)이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치면서 남보다 못한 두 형제가 동거에 돌입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건축학개론’에서 이제훈의 친구 역을 맡아 “그게 키스야?” “납득이 안가, 납득이” 등의 유행어를 낳으며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조정석. ‘관상’에서도 송강호가 연기한 관상가 내경의 문제적 동반자인 팽헌 역으로 환상의 코믹 케미와 각기춤까지 선보인 그다. 그런 조정석이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으니 어찌 ‘형’을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나.
한동안 흥행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던 코미디 영화다. 이에 과연 ‘럭키’ 돌풍과 호감 그리고 대세 배우들의 캐스팅을 통해 다시금 코미디 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랑하기 때문에’ ‘형’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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