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인국 / 본사DB
배우 서인국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모두가 안될 거라 말해도 가능하게 만드는 힘. 배우 서인국(28)이 '쇼핑왕 루이'로 증명했다. 로코킹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연출 이상엽)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9월 21일 5.6%(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중반부에 해당하는 7회부터 10%대 시청률을 돌파했다.

'쇼핑왕 루이'의 시청률 추이는 수목극 1위인 '질투의 화신'을 위협할 정도다. 20일 방송된 9회는 10.7%를 기록했다. '질투의 화신'이 기록한 11.8%와 1.1%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사실 그 누구도 '쇼핑왕 루이'의 선전을 선뜻 예측하지 못 했다.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기억상실남 루이(서인국)와 산골 처녀 고복실(남지현) 러브라인은 그동안 수없이 반복되던 재벌2세와 캔디의 구도였다. 신선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순박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과 작품 전반에 흐르는 따스한 정서는 드라마를 향한 편견을 깨부순다.

'쇼핑왕 루이' 스틸
'쇼핑왕 루이' 스틸

무엇보다 서인국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는 자칫하면 뻔한 사랑놀이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쇼핑왕 루이'가 방향을 잃지 않게 하는 중심축이다. 너무 귀하게 자라 물색없는 그의 좌충우돌 속세(?)적응기는 자연스럽게 시청자의 응원으로 이어진다.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루이는 마치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는 대형견 같다.

사실 이는 서인국이 의도한 방향이기도 하다. 지난 9월 '쇼핑왕 루이'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미팅 때부터 '대형견 스타일로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세상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가는 루이의 모습이 강아지와 닮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서인국의 의도는 정확히 시청자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쇼핑 밖에 할 줄 모르지만 고복실에 대한 사랑만은 지극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매력인 루이는 지금 10%가 넘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보는 이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그는 '쇼핑왕 루이' 열풍의 주역이다. '고교처세왕'(2014)과 '너를 기억해'(2015) 등 로맨틱 코미디에서 강점을 보였던 서인국의 장기가 '쇼핑왕 루이'의 시청률 역주행마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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