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우/사진=이지숙 기자
배우 김승우/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27년차 배우 김승우는 왜 자신을 기특하다 말했을까.

배우 김승우는 24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두 번째 스물'(감독 박흥식/제작 민영화사) 데뷔 27년차를 맞아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김승우는 “영화계 흐름이 한 두번 꺾인 게 아니다. 내가 영화를 시작할 때만 해도 지금과 달랐다. 군대 가기 전 TV드라마 섭외를 받았는데 굉장히 큰 작품이었다. 배우로 출세할 수 있는 드라마였는데 영화계 선배들이 다 뜯어말렸다. ‘배우가 왜 TV 드라마를 하느냐’고 말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승우는 “군대 갔다 와서 영화사에 인사를 갔는데, 일단 지금은 스타 시스템이라면서 TV에 가서 얼굴을 알리고 오라고 하더라. 그때 대기업이 들어오면서 한국영화 산업화가 시작될 때였다. 90년대 초중반이었으니까. 그러고 나서 한번은 충무로에 자본이 쏟아질 때가 있었다. 그 자본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때도 있었고. 별의 별 꼴을 다 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승우는 “그렇게 부침이 심한 상황에서도 가끔 날 토닥이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렇게 부침이 심한 곳인데 내가 아직도 연기를 하고 선후배들과 호흡을 하고 있구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그 부분은 나 자신도 기특하게 생각한다”고 데뷔 27년차에도 꾸준히 연기를 하고 있는 자신의 지금에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이어 김승우는 “수많은 스타들을 봤고, 그 스타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도 봤다. 심지어 ‘저 아이의 끝은 어딜까?’라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인기가 치솟았던 친구가 지금은 연기를 못 하고 있는 모습도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아직까지 근근이 연기를 하고 있잖나. ‘이 녀석 기특하다’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두 번째 스물’은 다시 찾아온 스무 살의 설렘, 이탈리아에서 펼쳐지는 첫사랑과의 재회를 그린 리턴 로맨스 영화다. 잊지 못한 첫사랑 민구(김승우)와 운명처럼 재회한 민하(이태란)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90% 이상 이탈리아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오는 11월3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