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월화드라마 시청률 경쟁의 새 판이 짜여졌다. '구르미 그린 달빛' 다음 승자는 누가 될까.
지난 6월부터 8월까진 SBS '닥터스'가, 8월부터 10월까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정상을 차지했던 월화극 경쟁이 다시 새롭게 재편됐다.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새 경쟁자인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를 만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최종회는 전국기준 22.9%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7.9%, '달의 연인'은 5.9%를 각각 나타내며 2위 경쟁을 계속했다.
이제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과 김유정이 간 자리에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와 김영광이 온다. 사극이 아닌 로맨틱 코미디다. 한층 가벼운 장르에서 한결 성숙한 인물들의 감정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구르미 그린 달빛'의 시청률까지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와 '달의 연인'은 언제든 1위로 치고 오를 수 있는 저력을 지녔다. 극중 이야기가 전개되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제 막 중반부로 넘어선 '캐리어를 끄는 여자'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달의 연인'의 활약이 월화극 경쟁의 복병이 될 전망.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최지우(차금주 역), 주진모(함복거 역), 이준(마석우 역), 전혜빈(박혜주 역)의 사각관계가 점점 표면적으로 드러나며 섬세한 공감과 재미를 이끌고 있다. 최지우와 주진모의 코믹한 연기 변신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법정 이야기가 '캐리어를 끄는 여자'를 월화극 2위에 안착시켰다.
'달의 연인' 속에선 이준기(4황자 왕소 역)를 중심으로 황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월화극 가운데 시청률은 꼴찌라지만, 화제성만큼은 어떤 작품에도 밀리지 않는다. 경쟁작들이 모두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편성되며 비교적 무게감 있는 사극 '달의 연인'에 더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등장으로 월화극 시청률 추이가 어떤 변화를 맞을까. 어떤 작품이라도 새로운 1위에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오후 10시 시청자들의 선택에 시선이 모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