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노래싸움 승부'
KBS 2TV '노래싸움 승부'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기대가 큰 탓이었을까. '노래싸움 승부'의 첫 방송은 기대보다 더 큰 아쉬움을 낳았다.

21일 오후 8시 30분 KBS 2TV '노래싸움 승부'(이하 승부)가 첫 방송됐다. 노래 대결과 스포츠에서의 코칭을 결합하며 국내 유일의 뮤직 스포츠 게임쇼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MC 남궁민의 진행으로 음악 감독 이상민, 김수로, 양동근, JK김동욱이 팀을 결정했다. 이들은 목소리만 듣고 팀을 결정했으며 이상민 팀은 송재희, 황석정, 임형준, 양동근 팀은 박경림, 박슬기, 박승건, JK김동욱 팀은 김태원, 김희원, 안윤상, 김수로 팀은 김범래, 배다해, 원기준으로 구성됐다.

뮤직 스포츠 게임쇼 타이틀에 걸맞게 팀의 전략이 중요했다. 노래할 선수 배정과 선곡, 노래 자체에 대한 코치로 팀의 우승을 이끌어야 했다. 특이한 점은 선곡이 불리하다고 생각될 경우 히든카드를 쓸 수 있다는 것. 히든카드는 비 가수가 아닌 가수의 출전이었다. 또한 가창 실력만이 아닌 매력, 퍼포먼스 등을 합산해 평가하기 때문에 승부는 더욱 예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몇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 비 가수들의 대결이니만큼 소름 돋는 무대는 찾아볼 수 없었고 노래 도중 음악 감독의 코치로 인해 무대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떨어지게 했다. 그렇다고 예능적 요소가 높았느냐하면 그 부분 역시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방송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 레이디스코드의 소정, 이기찬, 김현성이 히든카드로 출연했다. 앞서 비 가수들의 대결임을 차별점으로 강조했지만, 히든카드를 가수로 내세움으로써 타 음악 예능과의 차별화 역시 흐려졌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은 존재했다. 가창 실력만으로 평가하는 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은 노래 외에도 춤과 퍼포먼스 등으로 판정단에 어필했고, 이로써 결과가 나뉘기도 했다. 박슬기와 제아의 대결에서 제아가 패하고, 또 소정과 황석정의 대결에서 소정이 패하는 등 반전의 결과를 낳았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시청률 10%를 넘기며 호기롭게 정규 프로그램을 알린 ‘승부’의 첫 방송은 기대만큼이나 아쉬움도 컸다. 파일럿 당시 높은 시청률로 KBS 예능의 희망으로 떠오른 '승부'는 회를 거듭하며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프로그램의 차별화와 예능적 요소 모두 확실히 잡을 제작진의 히든카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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