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공식 홈페이지
사진 :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까.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연출 강대선, 이재진/극본 권음미)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쟁작인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는 월화극 3위 성적에서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반등을 이뤘으며,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2회 만에 월화극 왕좌에 올랐다. 그 사이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프로야구 중계 관계로 결방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이 한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와 법정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9월 26일 첫 방송 이후 통통 튀고 코믹한 로맨스와 긴장감이 감도는 법정 이야기 등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최지우(차금주 역)와 주진모(함복거 역)의 케미스트리, 극 중 사건과 로맨스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전혜빈(박혜주 역)과 이준(마석우 역) 활약, 드라마에 장르물의 색채를 더하는 악역 장현성(이동수 역), 윤지민(조예령 역), 박병은(강 프로 역) 등의 열연이 ‘법정 로맨스’라는 장르에 맞게 유쾌함과 달달함, 미스터리함을 잘 배합해 극에 녹여냈다.

하지만 차금주와 함복거의 로맨스에 이렇다 할 진전이 없고, 극 중 사건 전개도 만듦새가 다소 헐거워지고 활력이 떨어져,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는 애청자들 사이 아쉽다는 평이 나오기 시작했다. 때문인지, 24일 방송된 9회는 8.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영한 드라마 중 최하위 시청률을 보였다. 1위는 이준기의 열연이 빛을 발하고 있는 ‘달의 연인’. 아쉬운 시청률과 달리 높은 화제성을 보이던 ‘달의 연인’은 강력한 경쟁작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떠나자 왕좌를 차지했다.

25일에는 또 한 번 왕좌 주인공이 바뀌었다. 이날 ‘캐리어를 끄는 여자’ 10회가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2016 한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결국 한 회 결방하게 됐다. 이날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수애의 물오른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우리집에 사는 남자’.

‘달의 연인’은 이미 종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운 시청자 유입이 있지는 않겠으나, 애청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아왔던 작품이기에 최종회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이제 막 첫 선을 보인데다가 시청자 유입이 쉬운 로맨틱코미디 장르이기에 앞으로 시청 층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경쟁작들의 약진과 결방 여파로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관건은 초반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캐리어를 끄는 여자’만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촘촘한 전개를 이어갈 수 있느냐는 것. 다행히 극 중 함복거와 차금주의 로맨스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사건인 ‘노숙소녀 사건’과 그에 얽힌 조예령의 비밀도 드러나 흥미진진함을 배가시켰다. 과연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격변기를 맞은 월화극 판세가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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