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다음에는 더 망가질 수 있어요.”
박하선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종영 관련 인터뷰에서 "'하이킥‘ 시절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고 2년 여 만에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혼술남녀’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알코올충전 혼술라이프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박하선은 노량진에 갓 입성한 신입 국어강사 박하나로 분해 코믹, 멜로, 애잔 연기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강렬한 코믹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박하선. 약 2년 여간 공백기를 보낸 후 복귀작으로 ‘혼술남녀’를 선택한 건 “재밌어서”다.
박하선은 “11년 동안 연기자 생활을 했는데 2년을 쉰 건 처음인 것 같다. 영화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엎어지면서 생각보다 오래 쉬게 됐다. 쉬는 동안 여러 취미 생활을 했는데, 연기보다 재밌는 건 없더라. 그래서 TV도 껐었다. 부러운데 여건은 안되서 드라마를 안 봤었다. 현장에 돌아와 보니 내가 이곳에 있는 게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밌었다. 2년 암흑기를 보내니 내가 재밌는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같이 재밌게 하다보면 시청자들에게 그 기운이 갈 것 같았다. ‘하이킥’ 이후 그런 연기를 안 하려고 노력했는데, 5년이 지났고 다시 하면 그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하이킥’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기에 부담감도 당연히 따랐다. ‘혼술남녀’에서 확실하게 망가지지 않으면, 안 하느니만 못할 수도 있기 때문. 박하선은 “‘하이킥’이 부담됐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혼술남녀’ 1회 끝나고 반응들을 보면서 조금은 안심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럼에도 박하나를 연기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1부처럼 더 망가져도 됐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작가님에게 문자로 ‘더 망가져도 된다’라고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 그래서 시즌2가 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눈빛을 빛냈다.
그러면서 “롤리폴리 밖에 출 수 있는 춤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남자 아이돌 군무도 췄다. ‘하이킥’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더라. 사실 여자 아이돌 춤은 춰야 하는 상황들이 있어서 뮤직비디오를 10번 정도 돌려보면 따라 출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남자 아이돌은 처음인 데다 촬영 당시 여유가 없어서 힘들었다. 시간이 없어서 영상 두세 번을 돌려 본 후 머릿속에 안무를 계속 그렸던 것 같다. 총 4시간 정도 연습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더라. 다음 생에는 꼭 아이돌을 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