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 배우 강동원 신은수
이지숙 기자 / 배우 강동원 신은수

[헤럴드POP=황수연 기자]11월 충무로 최대 기대작인 '가려진 시간'이 정식 개봉 전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상영 직후 영화에 대한 소개와 함께 궁금증을 풀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엄태화 감독과 주연배우 강동원, 신은수와 함께하는 GV 쇼케이스가 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됐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은 13살 소년에서 어른이 된 성민 역을 맡았다. 그는 "낮선 소재를 다룬 영화라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좋아해주실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관객들을 만난 소감을 언급했다.

강동원은 영화 40분 만에 첫 등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이에 강동원은 "딱히 준비한 것은 없었다. 약간은 괴기스럽거나 섬뜩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저게 뭐지? 싶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촬영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강동원은 "시간이 멈춰야하는 장면이 많아서 바람이 불면 바로 NG였다. 실제로 바람때문에 고생했다"며 '가려진 시간'만의 특별한 고충을 털어놨다.

'가려진 시간'에는 물과 관련한 절벽 추락씬과 수중씬이 유독 많다. 강동원은 "수중 촬영이 생각보다 위험하다. 깊이 5m 되는 수조에 밑바닥까지 내려가는데 시간 계산을 잘못하면 사고가 난다"며 긴장 속에 촬영했음을 털어놨다.

신은수는 성민을 믿어준 소녀 수린을 연기했다. 파트너 강동원은 영화 속 가장 좋아하는 명장면으로는 신은수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 장면을 꼽았다. 강동원은 "바위씬에서 둘이 도망가자고 하는 씬에서 수린이 얼굴이 너무 좋았다. 천진난만해 보이고 정말 순수한 13세 소녀 표정같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은수는 '가려진 시간'에서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으로 영화를 이끌어나갔다. 그는 영화 속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비누조각'에 대해서 "성민이가 어른이 돼서 돌아왔다. 어릴 때 얼굴이 생각이 안나니까 저를 '비누조각'으로 표현한 것 같다. 영화 속 수린의 입장에서는 슬펐다. 하지만 신은수 입장을 봤을 때는 마냥 조각이 신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5세 소녀의 천진난만한 대답다웠다.

이지숙 기자 / 엄태화 감독
이지숙 기자 / 엄태화 감독

엄태화 감독은 지난 1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현실과 비현실이 서로 충돌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소재에 관심이 많다. '가려진 시간'에서 시간이 뒤틀린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시간이 멈추는 설정을 가져왔다"며 연출 의도를 공개했었다.

엄태화 감독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역시 강동원의 첫 등장씬을 골랐다. 그는 "마치 영화 '괴물'에서 괴물이 등장할 때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저는 기괴하고 무서운 모습을 상상하며 등장씬을 그렸다. 하지만 예고가 나가고, 강동원이 나온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무서워야 하는 장면도 좋아해주시더라. 마치 영화가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했다. 그는 "둘만의 아지트는 외국에 갔던 누군가가 다시 고향에 돌아와 조각을 한 공간이 버려진 이후 였으면 싶었다. 미술감독님과 상의해서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언가 공중에 떠있는 것들은 거의 다 CG였다. 최근까지도 숨은 그림찾기 하듯이 CG작업을 하고 있다"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엄 감독은 마지막 엔딩 장면을 영화의 전체 주제를 포괄하는 장면으로 꼽았다. 강동원은 "저는 우리 엔딩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엄태화 감독은 "우리 배우들 연기잘했다는 소문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다"며 마무리를 지었다.

11월 충무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가려진 시간'을 비롯해 여러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 중 강동원의 '가려진 시간'은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검은 사제들'과 올해 '검사외전'에서 신인 감독들과 좋은 호흡을 이끌어낸만큼 신예 엄태화 감독과, 그리고 신예 신은수와 어떤 결과를 써내려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가려진 시간'은 오는 11월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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