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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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질투의화신’이 다시 한 번 예상치 못한 전개를 이어갔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남자 주인공이 난임 진단을 받은 것이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 이화신(조정석 분)이 한 여자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면서 질투의 화신으로 변하는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지난 2일 방송분에서는 나리(공효진 분)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화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랑은 화신을 많은 부분 바꿔 놨다. 자기밖에 모르고 "결혼 같은 거 안 한다"고 노래를 부르던 화신은 나리를 만나면서 행복한 결혼 생활과 2세를 꿈꿨다. 변화한 화신의 모습은 그를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본 과거 형수 계성숙(이미숙 분)과 절친 고정원(고경표 분)을 놀라게 하였다. 화신은 나리에게 정식으로 프러포즈했다. 첫 눈을 나리와 함께 맞으면서 눈사람을 만든 뒤 "얘네처럼 나랑 같이 살자"면서 "아이도 둘 갖고"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의 프러포즈를 내심 기다리고 있던 나리는 행복한 미소를 띠었다.

화신과 나리는 병원을 함께 찾았다. 앞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화신의 마지막 방사선 치료를 받기 위함이었다. "이제 3개월 뒤면 때도 밀 수 있다"며 완치를 기대하는 화신을 보며 나리는 "재발하지 말고 건강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화신은 완치 판정을 위해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조금 더 정밀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불임 가능성이 높다.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많이 낮아졌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렵게 유방암을 이겨낸 화신이기에, 난임 판정은 받아들이기 어려워 보였다. 화신은 "왜 하필 내가 유방암도 모자라서 아이를 못 갖느냐"라면서 "나 남자로서 끝이냐. 사랑만 하면서 살라는 거, 나는 싫다. 다른 사람이나 그렇게 살라 그래요. 도대체 나한테 왜 유방암으로도 모자라, 왜 내 아이도 내 마음대로 못 갖게 하느냐"며 악을 썼다. "태어날 때부터 사내였고, 죽을 때까지 남자이고 싶은 내가 무엇을 잘 못했나. 결혼해서 평범하게 아이 둘 낳고 살고 싶은 욕심이 다인 나에게 왜. 제발 고쳐 달라. 나도 다른 남자들처럼 살게 해 달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진 예고에서 화신은 엄마(박정수 분)에게 ”나 혼자 살까“라고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예상을 벗어난 전개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방송분을 포함 종영까지 4회 남겨둔 ‘질투의 화신’. 관전 포인트로 화신의 유방암 완치 여부가 꼽히긴 했지만, 어렵게 유방암에서 완치된 화신이 난임을 통보받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친구 정원과 경쟁 끝에 어렵게 나리와 마음을 확인한 데다, 유방암 완치를 위해 노력해온 화신이기에 난임 통보는 다소 잔인한 설정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와 소재를 활용해 남녀의 달콤한 로맨스 그 이상의 이야기를 보여준 ‘질투의 화신’의 선택은 인상적이었다. 보통 유방암과 난임은 여성에게 해당하는 단어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더불어 결혼 후 아이를 갖는 게 당연하고, 아이가 결혼의 결실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질투의 화신’은 주로 여성들이 경험했고 여성들의 몫이라고 생각되던 상황을 마초 기질이 있는 남자 주인공에게 설정해 일반적인 생각을 비틀었다.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으며, 난임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 지난 2일 방송된 MBC 'PD수첩'이 조명한 내용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난임 진단을 받은 대상자는 20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신혼부부 10쌍 중 1쌍 꼴인 것이다(한국사회보건연구원 통계 기준). 이처럼 아이를 원해도 난임 진단 대상자가 늘어가는 게 현실인 가운데, ’질투의화신‘이 꺼낸 난임이라는 소재는 결혼의 결실이 아이로 이어지는 보통의 인식을 짚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결혼 후 2세 계획까지 세우던 화신이 난임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종영까지 3회 남겨둔 '질투의 화신'이 화신과 나리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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