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님과함께2'는 이제 온전히 '여인천하'가 됐다. '센 여자' 김숙 서인영이 '님과함께2'를 주름잡고 있는 가운데 남편들은 기를 펴고 살아갈 수 있을까?
JTBC 예능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은 지난 달 25일 방송을 끝으로 오나미-허경환 커플이 하차하고, 지난 1일 방송분부터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이 출연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터줏대감 김숙-윤정수 커플도 어느덧 가상결혼 생활을 시작한지 1주년을 맞이했다.
예능에서 '가부장'도 아닌 '가모장'이란 신 영역을 개척하며 '님과 함께2'를 폐지 위기에서 구해낸 김숙-윤정수 커플. 이들이 1년째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 대표 '걸 크러쉬' 서인영이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을 모은다. 서인영은 8년 전 크라운제이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가상부부 생활을 할 당시 '센 여자'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먼저 김숙은 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빌딩에서 열린 '님과 함께2'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이 '기적'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내가 혼낸 적은 몇 번 있지만 윤정수 오빠랑 싸운 적이 한 번도 없다. 지금도 돈독하게 잘 지내고 있어 이것도 하나의 큰 복인 것 같다"고 여전히 센 여자, 혹은 여장부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숙 덕에 지긋지긋했던 빚을 내년 1월께 청산할 수 있게 됐다는 윤정수는 1년 전과 지금 달라진 점에 대해 "1년 전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1년 전엔 100% 후배로서 대하는 모습이었다. 같이 정규 예능 프로그램을 하자고 할 정도로 김숙의 일하는 스타일이 맘에 들었다"며 "사실 매주 한 번씩 보다보니 기본적으로 정이 안 쌓일 수가 없다. 내 망상일 수도 있겠지만 김숙을 여성으로 지켜보면 어떤 느낌일지 많은 시도를 해보기도 했다. 지금도 사실 아예 이성으로서 생각을 하지 않는다곤 할 수 없는데 10년 가까이 봐왔기 때문에 많은 생각이 오간다"고 말했다.
김숙은 1년간 든든하고 믿음직스런 아내였다. 경제 사정뿐 아니라 지난 1년간 개그맨 선배이자 남편인 윤정수를 참 많이도 변화시켰다. 그는 "정수 오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남녀관계라는게 오랫동안 만나봐야 하는 것 같다.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많이 부드러워졌다. 나한테만 착해진 것 같아 무섭다. 나한테 고백할까봐 무섭다. 그럼 내치기 어렵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상 커플 얘기를 들어보자. 크라운제이는 예나 지금이나 기센 여자 서인영을 만나 진심으로 가상 결혼생활에 임하고 있다. 그는 이날 "진짜냐 가짜냐 물어보시는데 100% 진짜다. 인영이한테 대하는 마음도 진짜다. 그동안 계속 연락을 해왔다. 6~7년만에 갑자기 만나서 이런 프로그램을 하는 게 아니라 항상 프로그램 한다 생각하고 6~7년을 보내왔기 때문에 스태프, 카메라만 우리 앞에 있다 생각하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나도 서인영이랑 김숙-윤정수 커플처럼 진심을 다해 프로그램에 임할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8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마냥 센 여자 같았던 서인영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 크라운제이는 "인영이도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회사 문제, 아티스트로서도 변화가 있어 많이 성숙해졌더라. 예전엔 굉장히 센 여자 같기만 했는데 지금은 이해심도 있고 날 조금 위로해주고 감싸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되게 고맙다. 서인영에 대해 다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반도 모르는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얼핏 보면 '기센 아내-아내에게 저주는 남편'이란 공통점이 있어 보이지만 이 같이 두 커플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녔다. 김숙과 서인영은 서로의 커플을 어떻게 생각할까?
먼저 김숙은 자신 부부와 서인영-크라운제이 부부의 차별점에 대해 "묘한 기싸움이 확실히 보인다. 서로의 개성을 살리면서 져주지 않고 그 팽팽한 기운이 좋은데 우린 일방적이다. 내가 다 이긴다. 개미부부에게 신혼부부 같은 기싸움이 있다고 하면 우린 황혼 이혼을 앞둔 부부의 기싸움이다. 60대 부부같은 느낌이 있어 편안함은 있는데 짜릿함은 없는 것 같다. 장점으로 따지면 나이드신 분들이 날 만나면 너무 좋아해주신다. '내가 김숙처럼 살았어야 한다'고 하더라. 대리만족이 있나보다. 내가 주부들에게 응원해주고 싶은 사람인가보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서인영은 김숙-윤정수 커플에 대해 "김숙-윤정수 부부와 개미부부의 느낌은 확연히 차이가 나 너무 좋다. 기싸움이라 했는데 크라운제이 오빠가 항상 내 말을 다 잘 들었다. 개성이 강해 갈수록 더 재밌을 것 같다. 너무 웃기다. 우린 뮤지션 부부인데 여긴 개그맨 부부다. 그러니까 확연히 다른데 너무 재밌는 거다. 그리고 8년 전 '우결'을 했을 때 우리같은 커플이 없었다. 그것처럼 김숙-윤정수 부부는 새로운 커플이었다. 그래서 매력있게 봤다"며 "우리 커플의 장점이라 얘기한다면 우린 좀 더 감정선이 있고, 옛날에 했다가 다시 만났기 때문에 새로운 점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언니 오빠가 했던 걸 우리는 이미 겪었던 부분이 있다. 그때도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우릴 정말 좋아했다. 속이 시원하고 하더라. 많은 연령층이 사랑을 주고 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크라운제이는 "실제로 헤어진 여자를 한 번도 다시 만나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헤어진 여자랑 다시 만나서 사랑하는 기분이어서 설레고 기분좋다. '우결' 후 '좀 더 잘해줄 걸' 후회가 됐는데 서인영한테 더 잘해주고 싶다"며 다시 만난 서인영에게 좋은 남편이 돼줄 것을 약속했고, 서인영 역시 예전처럼 마냥 '마녀'같은 아내가 아닌 이해심 많은 아내가 될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김숙은 "가상계 '전원일기'처럼 평생 하고 싶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겠단 생각을 한다. 인기가 닿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티격태격했던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에겐 미묘한 변화가, 김숙-윤정수 커플에게선 변함없는 상하관계가 예상된다. 닮은 듯 다른 두 커플들의 매력이 한껏 펼쳐질 '님과함께2'는 8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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