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공항가는 길' 캡쳐
KBS 2TV '공항가는 길' 캡쳐

[헤럴드POP=박아름 기자]불륜을 소재로 해 방영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자아냈던 '공항가는 길'이 결국 해피엔딩을 맞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은 "김하늘(최수아 역), 이상윤(서도우 역)의 아름다운 불륜극"이라는 시청자 호평 속에 지난 10일 종영했다. 어떻게 '공항가는 길'은 불륜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

이날 최종회에서 최수아는 자신의 행복만 생각하기로 하고 딸 효은을 뉴질랜드로 보낸 뒤 서도우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서도우는 함께 도망가자고 했지만 최수아는 인사도 없이 고택을 떠났다. 최수아는 “나를 위한다는 게 뭔지 여전히 어렵지만 지금 당장은 내 자신이 떳떳해지는 게 날 위한 거라 생각한다. 눈 질끔 감고 생각할 거다. 눈 떴을 때 도우씨랑 세상 가장 편한 마음으로 나란히 앉아있었으면 좋겠다”고 독백했다.

그러나 올 것이 오고 말았다.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이 서도우를 찾아온 것. 박진석은 서도우에게 가정을 지키라고 충고하는가 하면 "네들 계획대로 안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 때 최수아가 등장, 박진석을 멘붕 상태에 빠트렸다. 이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박진석은 20년만에 폐소공포증이 도지고 말았다. 박진석은 아내 최수아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였다는 걸 뒤늦께 깨닫고 뼈저리게 후회했다. 그리고 최수아를 보내줬다.

KBS 2TV '공항가는 길' 캡쳐
KBS 2TV '공항가는 길' 캡쳐

박진석이 놓아주면서 최수아와 서도우에게 꽃길만 남아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막상 갈 때까지 갔음에도 불구, 최수아는 마냥 좋아하지만 않았다. 결국 최수아는 자신 하나라도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서도우와 만나기로 하고 이별했다. 대신 문자 메시지로 서로 연락하며 지냈다. 그렇게 수 개월의 시간이 지났고, 두 사람이 공항에서 재회하며 극이 마무리됐다.

KBS 2TV '공항가는 길' 캡쳐
KBS 2TV '공항가는 길' 캡쳐

걷고 또 걸어봤자 두 남녀가 가는 곳은 늘 그곳이었고, 공항은 두 사람의 최종 목적지였다. 그렇고 돌고 돌아 두 사람은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됐다.

이 엔딩 장면에서는 그 흔한 스킨십 하나 없었지만 '공항가는 길'은 두 사람을 지지해온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같이 '공항가는 길'은 가을에 어울리는 웰메이드 감성 멜로로 두달 여 동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방영 전 불륜 소재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냈으나 시청자들은 점차 공감과 위로로 이뤄진 두 사람의 사랑에 매료돼 갔다. 여타 불륜극에 비해 비교적 자극적 요소 없이 잔잔하게 극이 전개됐음에도 '공항가는 길'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는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멜로 퀸 김하늘,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서도우를 안정적으로 그려낸 이상윤, 두 사람의 완벽한 케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또한 섬세한 연출, 대본, OST, 배우들의 연기 등 모든 것이 어우러지며 '공항가는 길'은 이번 가을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가슴 설렘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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