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이화신과 그를 연기한 조정석에게 반한 시간이었다.
‘질투의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캐스터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다. 신선한 소재를 중심으로 마초 기질이 다분했던 남자가 한 여자와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근사한 남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매력적이게 그려냈다.
◇ 마초 사랑을 만나 근사한 남자로, 이화신
'질투의 화신’ 남자주인공 SBC 방송국 기자 이화신은 밉상인 구석이 많은 인물이었다. 프로패셔널한 직업정신과 정의감 있는 모습 등은 매력적이었지만 “남자가 여자가”를 입에 달고 살아 매력을 반감시켰다. 직장 동료인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 알면서 짓궂게 나리의 마음을 밀어내고 상처를 줬다.
그런 화신이 변하기 시작한 건 태국 특파원 생활 후 나리와 3년 만에 재회하면서부터다. 화신은 과거처럼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나리를 귀찮아했다. 거침없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며 “유방암 같다. 병원에 갈 것”을 이야기하는 나리가 여전히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러다 나리가 자신의 절친 고정원(고경표 분)과 연애를 시작하니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지질하게 질투하고 후회하더니 결국 나리, 절친 정원과의 삼각관계에서 승자가 됐다.
화신이 변한 건 나리의 사랑 때문이다. 나리는 차갑게 밀어내는 화신의 곁을 따뜻하게 지켰다. 유방암, 난임 진단을 받고 좌절하는 화신을 위로했다. 불필요한 남성성에 대한 편견으로 혼란스러워하는 화신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화신을 위해 유방암이라는 오해를 사면서도 침묵했다. 난임 진단을 받고 불안해 하는 화신에게 "기자님만 있으면 된다"며 화신의 언 마음을 녹였다.
이처럼 두 남녀가 만나 사랑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신선하게 풀어냈다. 더불어 화신이 자신의 상처까지도 감싸 안아주는 나리를 만나 다소 지질하고 이기적이었던 모습에서 자상하고 근사한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 조정석, 이화신에 리얼리티를 입히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남자주인공 이화신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던 데는 조정석의 공이 크다. 그는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통해 쌓은 내공을 이화신이라는 인물에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최초로 다뤄진 남자 유방암 수술이라는 소재를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냈다. 조정석은 직접 유방암 검사를 받는 열의까지 드러내 남자들에게도 유방암이 발병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름다운 나의신부’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선보였던 로맨스 연기는 물이 올랐다. 조정석은 자신을 짝사랑하던 나리를 냉대하다, 이내 곧 빠져들어 질투하고 사랑에 푹 빠져든 화신의 감정 변화를 온전히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 냈다. 동공까지 연기하는 디테일한 연기와 정확한 딕션, 리액션 몸짓 등으로 이화신 캐릭터에 리얼함을 입혔다.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춤, 노래 실력까지 뽐냈다. 조정석은 서숙향 작가가 만들어 놓은 짓궂은 상황도 유쾌하면서 사랑스럽게 표현, 이화신이라는 캐릭터에 강한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조정석이 보여준 화신의 감정에 공감하고 푹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은 "조정석 아닌 이화신은 상상할 수 없다" "조정석 연기 내공이 정말 빛났다" "조정석 덕분에 지난 3개월 정말 행복했다"며 종영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질투의 화신'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1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를 탈환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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