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도경수/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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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주연배우 도경수의 고민은 무엇일까?

그룹 엑소(EXO) 멤버 겸 배우 도경수는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형’(감독 권수경/제작 초이스컷픽쳐스) 주연배우로 가진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카트' 조연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도경수는 '순정'에 이어 '형'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스크린 주연만 벌써 두 번째다. 이에 도경수는 "항상 부담감은 있다. 그게 갈수록 더욱 더 커진다. 캐릭터 롤이 커질 때마다 부담된다"며 "사실 난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가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잖나. 부담감이 너무 많고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배우 도경수/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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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경수는 "이번에 '형'이 개봉하면 극장에서 한번 해보려는 일이 있다. 몰래 일반 상영관에 가서 관객들 반응을 보는 거다. '형'에 대한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두영이 두식이가 웃고 울 때, 관객도 같이 웃고 울고 그러면 부담감이 덜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누군가 공감을 해야만 부담감이 덜할 것 같다는 도경수는 "내 작품에 공감하는 걸 보면 진짜 만족감을 많이 느낀다. ‘순정’ ‘카트’ 때는 극장에 못 갔었는데, 이번에 '형'이 개봉하면 처음으로 도전해볼 생각이다"고 소소한 계획을 공개했다. 주연배우로 연기의 맛을 알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에 도경수는 "내면에 갖고 있지 않는 것 같지만, 갖고 있었던 감정을 연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표출하는 경험이 좋다. 평소엔 진심으로 화를 내거나 울어본다거나 하는 경우가 없다. 주로 억누르고 참는 성격이다. 내가 의도하진 않았는데 내 안에서 나도 몰랐던 감정이 툭 튀어나올 때 희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수 데뷔 전부터 스트레스를 억누르는 성격이었냐는 물음에도 도경수는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성향이 그랬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억누르고 잊어버리는 성격이었다. 감정을 표출하는 연기를 한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실제 성격이 바뀌진 않더라. 나는 나라서"라고 웃으며 "사실 평소엔 연기할 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꺼내보려고 해도 다시 꺼낼 수가 없더라. 한번 더 느껴보고 싶고, 더 느끼고 싶은 데도 그 상황과 현장이 아니면 안 나오더라. 작품 속 배역이 실제 성격에 영향을 주진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경수는 연기로 숱한 칭찬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연기를 가다듬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단다. 도경수는 "연기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바로 현장에서 계속 모니터를 보려고 한다는 거다. 이번 감독님은 어떻게 화면을 찍는지 ,다른 배우들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본다. 여기에 진심으로 눈을 보고, 행동을 보고 연기하는 게 공부가 많이 되더라. 그리고 공부가 되고 있구나 하는 걸 느낄 때마다 또 연기공부가 되고 있는 거지"라고 밝혔다.

앞서 도경수는 '카트' '순정'을 통해 연기 호평은 받았지만, 흥행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에 도경수는 "내가 출연한 작품이 흥행이 되면 정말 좋지만, 흥행보다는 관객이 이 작품을 어떻게 생각을 할지 그게 궁금하다. '형'의 '고두영을 보고 과연 공감할까? 두식의 마음과 행동에 공감할까?"라며 "흥행이 되면 좋지만 영화를 보고 공감하고 힘을 얻어간다면 난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경수는 "사실 '카트' '순정' 개봉 당시엔 흥행에 많은 부담은 없다. 영화를 좋게 본 거면 좋게 본 거고. 안 좋게 본 건 아니지만 공감이 안됐다면 그 부분은 확실히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에 많은 제작비와 스태프들의 노력이 투입된 만큼, 주연배우로 조금의 부담은 가져야하지 않겠냐는 말에 도경수는 순간 당황하며 "앞으론 부담을 갖도록 하겠다"고 다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도경수/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도경수/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형' 희망 스코어를 공개해달란 요청에 도경수는 "300만 명이요. 굉장히 말도 안 되는 스코어지만 흥행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이라고 말을 흐려 다시금 폭소를 유발했다. 이와 함께 도경수는 "최근 시상식에서 '형'에서 호흡을 맞춘 박신혜가 수상소감을 하는데 본인은 정의로운 역할을 많이 해서 대중들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더라. 박신혜가 ‘형’을 찍을 때도 그랬다. 유도코치 역할이 두영에게 힘을 주는 매개체가 되는데, 박신혜는 그런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목소리도 눈빛도 물론 연기로도 용기를 주는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본인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도경수는 "소속사 본부장님?"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친하게 지내는 배우 형들이 힘이 많이 된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정말 좋은 분들이 날 도와주니까"라고 배우 사모임 멤버인 조인성, 김기방, 이광수, 송중기, 김우빈, 임주환, 배성우를 꼽았다.

이어 도경수는 "그들은 늘 냉정하게 판단한다. 작품이 흥행이 안 돼도 ‘아니 이걸로 네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니니까’라고 그런다. 슬퍼하고 있으면 혼난다. 하하. 그러면 욕만 듣는다. 왜 그러고 있는 거냐고 말이다"며 "이런 식으로 서로를 많이 혼내준다. 난 아직 그런 적은 없는데, 누군가 기분이 다운돼 있으면 주변 사람들도 영향을 받고 그러잖나. 그러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인생에 대해 방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이걸로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게 맞다. 그런 식으로 서로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도경수/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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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형’은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도경수)이 경기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이 소식을 들은 사기전과 10범 형 고두식(조정석)이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친 끝에 1년간 보호자 자격으로 가석방돼 벌어지는 동거 스토리를 그린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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