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부산행’에 이어 ‘판도라’까지 NEW의 개봉일 선점 전략은 이번에도 통할까.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제작 CAC엔터테인먼트)가 오는 12월7일 개봉일을 확정 지었다. 12월 개봉 예정작인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주연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 김윤석 변요한 주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제작 수필름) 중 가장 먼저 개봉일을 확정한 ‘판도라’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판도라’는 '연가시' 박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4년간의 기획을 거쳤다. 여기에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이경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 그리고 김명민이 출연한다.
앞서 ‘판도라’ 투자배급사 NEW는 지난 여름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으로 올해 유일한 1,0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개봉을 한달 이상 남겨둔 6월8일, ‘부산행’의 7월20일 개봉일을 확정 고지한 NEW는 이후로도 숱한 화제성을 이어가며 최종관객수 1,156만 명을 기록했다.
‘부산행’은 국내서는 비주류로 여겨졌던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이나, 그 대신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이 대한민국을 휩쓸었다’는 점에 홍보 포인트를 맞췄다.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로 잘 포장된 ‘부산행’은 칸국제영화제 초청 홍보효과까지 누리면서 1,000만 영화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판도라’가 그 뒤를 잇는다. 12월7일 개봉일을 선점, 고지한 ‘판도라’는 ‘부산행’과 같이 최악의 재난 상황에 처한 대한민국과 평범한 사람들이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대신 ‘부산행’이 좀비 바이러스라는 다소 허무맹랑한 공포였다면, ‘판도라’는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폭발이라는 현실 공포를 전면에 내세웠다.
투자 철회와 개봉 지연으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 붕괴 소재가 정부 심기를 건드린 것 아니냐는 외압 의혹도 있었지만, ‘판도라’는 혼란스러운 시국과 맞물려 오히려 더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외압 의혹과 시국이 ‘판도라’의 홍보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더욱이 지난 21일에는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판도라’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판도라’는 ‘부산행’이 칸국제영화제 홍보 효과를 누렸던 것과 같이, 해외영화제 초청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판도라’는 올해 처음 열리는 제1회 마카오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비경쟁 부문인 갈라 섹션에 초청돼 소개될 예정이다. 마카오국제영화제는 경쟁부문 12편, 오프닝 1편을 포함한 갈라 섹션 5편 등 총 50여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판도라’가 초청된 갈라 섹션은 올해 가장 중요한 작품 중 5편을 소개한다.
이에 ‘판도라’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김대명, 김주현 그리고 박정우 감독은 오는 12월10일 마카오 현지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와 외신 인터뷰, 프레스 컨퍼런스 및 해외 최초 상영 무대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물론 우려도 있다. ‘판도라’ 예고편에서 보여준 CG의 퀄리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재난 영화의 경우 현실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진과 원전 폭발이라는 재난 상황을 ‘판도라’가 어떻게 그려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판도라’ 측은 지난 9일 있었던 제작보고회에서 여전히 후반작업에 매달리고 있으며 이를 위해 완성도 높은 영화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연 ‘판도라’가 ‘부산행’에 이어 천만 평행이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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