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은 ‘내부자들’이었다. 이병헌 김민희는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가운데 총 18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최우수작품상 영예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이 차지했다.
남녀주연상은 ‘내부자들’ 이병헌, ‘아가씨’ 김민희에게 돌아갔다. 이에 ‘아가씨’는 김태리까지 여자 주연상과 신인상을 휩쓸며 미술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동주’는 박정민이 신인남우상, 신연식 감독이 각본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곡성’은 나홍진 감독상, 쿠니무라 준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악상으로 4관왕, ‘내부자들’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에는 김민희(아가씨), 김혜수(굿바이 싱글), 손예진(덕혜옹주), 윤여정(죽여주는 여자), 한예리(최악의 하루)가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아가씨’에서 히데코 역을 맡은 김민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 스캔들로 인해 시상식에 불참, 윤석찬PD가 대신 수상소감을 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우주연상에는 곽도원(곡성), 송강호(밀정), 이병헌(내부자들), 정우성(아수라), 하정우(터널)가 후보에 오른 가운데 ‘내부자들’에서 정치깡패 안상구를 연기한 이병헌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곡성’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나홍진 감독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맘 먹은 지 6년이 걸렸다. 먼저 곽도원 배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와 24시간 내내 붙어있으면서 큰 힘이 돼 줬다. 천우희씨에게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환희에게 "환희야 너한테 이 얘기를 해주고 싶었어. 니가 곡성을 살렸다. 너무 고마워"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나홍진은 미술감독부터 편집, 음악, 믹싱감독 등 스태프들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그리고 황정민 선배 말씀 안드렸는데, 황정민을 캐스팅하는 순간부터 영화를 찍는 내내 정말 은인이라고 생각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외에도 언급못한 우리 영화의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진심으로 최고라고 생각한다. 제가 그 분들 덕을 보는 것 같다. 영화 더 치열하게 자신있게 만들겠다"라며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남우조연상에는 김의성(부산행), 마동석(부산행), 엄태구(밀정), 오달수(터널), 쿠니무라 준(곡성)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영화 ‘곡성’에서 외지인 역을 맡아 열연한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쿠니무라 준은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영화는 첫 출연인데 이런 상을 받게 되다니 정말 생각도 못한 일이다”며 “일본에서 한국 영화를 봤을 때부터 계속 생각했던 일이 있다. 한국 영화는 어째서 이렇게 힘이 강한가 하는 것이다. 한국배우들의 존재감이 왜 이렇게 강력한지,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지 궁금했다. 일본 현장에서 항상 촬영을 하면서 생각했던 게 있다. 그것은 프레임 안에서 어떻게 살아 있을 것인가, 프레임 앞에서 어떻게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까였다. 그것은 항상 한국영화를 보며 느꼈던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쿠니무라 준은 “나홍진 감독이 일본에 와서 이번에 같이 영화를 하자고 말을 했을 때 한국영화에 참여하면 그 것에 대해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한국영화 현장은 감독님의 지시 하에 스태프, 배우 모든 분들이 높은 프라이드를 갖고 작업에 임한다는 걸 알았다. 배우 스태프의 높은 프라이드가 한국 영화의 힘이고 관객이 영화를 사랑하는 원동력이라 느꼈다. 이렇게 한국 영화에서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남자 신인상에는 박정민(동주), 이원근(그물), 이상윤(날, 보러와요), 지수(글로리데이), 조우진(내부자들)이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박정민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동주’에서 독립열사 송몽규 역을 맡아 열연한 박정민은 “정말 떨린다. ‘동주’라는 영화를 연기하고 시사회 때 처음 보고 많이 울었다. 혼자 화장실 가서 울면 되는데 기자들 앞에서 울어서 흉한 사진이 많이 떠돌고 있다”며 “그때 울었던 건 송몽규 선생님에게 죄송해서였다. 잘 소개하고 싶었는데 내 실수가 많이 보였다. 그런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민은 “너무 떨려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불과 70년 전에 나라 주권을 되찾기 위해 남모르게 피 흘리며 싸운 수많은 이들이 있다. ‘동주’를 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게 있다면 지금 이 순간 70년 후에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어떤 생각을 해야 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단 거다. 나라가 어수선한데, 이 상이 송몽규 선생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신인여우상에는 '귀향' 강하나, '아가씨' 김태리, '곡성' 김환희, '나홀로 휴가' 윤주, '스틸플라워' 정하담이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아가씨’(감독 박찬욱) 김태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태리는 "항상 이불속에서 귤 까먹으면서 시청하던 청룡영화제인데 이렇게 영광스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가씨'로 관객 앞에선 지 5개월 정도 됐는데, 사실 재작년 겨울부터 시작한 작업으로 올해 겨울까지 함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무슨 작업이 안 그렇겠느냐 만은 영화가 시간과 정성을 오래 쏟아 붓는 작업이라는 걸 깨달아 간다. '아가씨'에서도 그랬듯이 지금도 각자의 작업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실 모든 스태프들과 감독님 함께한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리는 “숙희와 아가씨가 그러했듯이 저도 한 발 한 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올겨울 많이 추울 거 같은데 모든 분들 따뜻하게 겨울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제37회 청룡영화상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신인감독상을 비롯해 총 18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으며 배우 김혜수, 유준상의 사회로 진행됐다.
●제37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내부자들' ▲감독상=나홍진(곡성) ▲남우주연상= 이병헌(내부자들) ▲여우주연상=김민희(아가씨) ▲남우조연상=쿠니무라 준(곡성) ▲여우조연상=박소담(검은 사제들) ▲신인남우상=박정민(동주) ▲신인여우상=김태리(아가씨) ▲신인감독상=윤가은(우리들) ▲촬영조명상=이모개&이성환(아수라) ▲편집상=김선민(곡성) ▲각본상=신연식(동주) ▲미술상=류성희(아가씨) ▲음악상=장영규&달파란(곡성) ▲기술상=곽태용&황효균(부산행_특수분장) ▲한국영화 최다관객상='부산행' ▲청정원 인기스타상=정우성, 배두나, 쿠니무라 준, 손예진 ▲청정원 단편영화상='여름 밤'(감독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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