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미래일기’가 8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제를 예고했던 ‘미래일기’, 다음 시즌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1일 방송된 MBC ‘미래일기’에서는 장도연과 슈가 자신들의 어머니와 미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장도연은 “제가 외동이라서 그런지, 가장 궁금한 건 엄마의 건강이다. 그때 엄마는 건강한지, 전 효도 하고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어머니와의 미래 여행을 희망했다. 장도연은 55세가 되어 88세가 된 어머니와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두 사람은 함께 장도연의 모교에 가서 나란히 대학 졸업장을 받기도 했고, 실버 태권도를 배웠으며, 수상택시를 타고 야경을 즐겼다. 이 과정에서 장도연의 어머니는 여건이 되지 못해 포기해야 했던 꿈들을 이야기했고,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 아이를 낳아서 잃었다. 그리고 도연이를 낳았다. 이 아이도 어떻게 될까봐, 너무 두려웠다. 마음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렇게 키웠다”, “이렇게 아까운 딸을 어떻게 보내냐”며 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슈 모녀 역시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이태원으로 향했고, 슈는 많은 것을 해줬음에도 더 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엄마와 자식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제가 이제 성인이 됐는데도, (어머니는) 97세가 되어서도 그러시는구나 싶었다”며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제가 챙겨드린 게 없다. 애들 소아과는 가는데, 엄마가 건강검진 가셨을 때 저한테 얘기를 안 하셨다. 저 힘들까봐. 미안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함께 김치를 만들며 나중에 슈의 자식들이 컸을 때 남겨줄 슈와 슈 어머니의 추억을 만들었다.
‘미래일기’는 미래를 미리 살아봄으로써 현재의 소중함과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취지를 ‘미래일기’는 마지막까지 충실히 살리며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미래일기’는 지난 2월 명절 특집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였다. 당시에도 예능에 ‘타임슬립’ 소재를 적용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이 담고 있는 의미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능력자들’ 후속으로 지난 9월부터 전파를 탔고, 8부작으로 한 시즌을 마쳤다.
전작 ‘능력자들’은 지난 하반기 개편기를 맞아 종영했다. 당시 MBC 측은 “‘능력자들’은 시즌제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적절한 시기에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고 설명했던 바 있다. 또한, ‘미래일기’를 정규편성하면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막을 내렸지만, 언제든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능력자들’과 ‘미래일기’는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기는 했으나,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평가는 결코 나쁘지 않았다. 특히 ‘미래일기’는 매회 먹먹한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출연자들은 평생 해로할 내 배우자, 평생 나를 사랑으로 보살펴준 부모님, 이들과 함께 미래를 살아보면서 늘 곁에 있어 깨닫지 못했던 소중함을 느꼈고, 이를 함께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인생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보게 만들었다.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 심심치 않게 종영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터. 조심스럽게 ‘미래일기’의 다음 시즌을 기다려본다.
한편 ‘미래일기’ 후속으로는 지난 추석 명절 당시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닥터고’가 편성돼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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