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캡쳐
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캡쳐

[헤럴드POP=박아름 기자]제목에서부터 불륜극임을 대놓고 알렸던 '이.아.바'. 제목과 소재는 자극적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자극적인 요소에만 치중하기보단 부부 간 시청이 꼭 필요한 드라마였다.

이선균 송지효 주연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연출 김석윤, 임현욱/극본 이남규, 김효신, 이예림)는 지난 3일 12회로 막을 내렸다. 16부작, 20부작 드라마들에 비해 짧은 회차였지만 코믹바람극 '이아바'가 시청자들에게 남긴 메시지를 강렬했다.

'이아바'는 아내 정수연(송지효 분)의 바람 예고로 시작됐던 드라마다. 이를 안 남편 도현우(이선균 분)는 큰 충격에 안절부절 못했다. 하지만 결혼 후 육아에 업무까지 도맡아하며 슈퍼맘으로서 고단한 삶을 살아왔던 정수연에게도 변명거리는 있었다. 단화 밑창을 갈 시간조차 없었던 자신에게 휴식같은 시간을 안겨준 한 남자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리게 된 것. 결국은 부부 사이 대화와 소통이 부족했던 셈이다. 도현우는 바람피운 아내 정수연를 용서했다고 믿었지만, 상처는 남아있고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표출돼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 남편에 대한 미안함에 정수연은 이혼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최종회에서는 이혼 후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이혼 후 오히려 결혼 생활 당시보다 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마트에 장을 보러갈 때도 서로를 추억했고, 자주 왕래하기도 했다.

그 사이 정수연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돌싱녀 오윤아와 데이트를 즐기는 전남편 도현우를 발견하고 충격받았지만, 전화통화로 도현우에게 "우리 서로 미안해하지 말고, 이제 각자 행복한 일만 생각하자"고 말했다.

고민 끝에 도현우는 오윤아와의 약속을 져버린 채 정수연에게 달려갔다. 두 사람의 재회와 함께 "이번주 아내와 저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는 내레이션이 공개되며 '이아바'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이바' 김석윤PD는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를 불륜드라마라 정의하진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현실이다. 불륜의 폭이 넓은데 부부간 현실을 그린 드라마다. 실제 바람을 폈는지 안 폈는지는 모른다. 언제든지 부부 사이라는 건 정신적으로든 실수를 할 수도 있는,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닐까? 라는 점에 집중했다"고 소개한 뒤 "현실적인 이야기를 불편하지 않게, 재밌게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주연배우 이선균은 최종 2회분 방송을 앞두고 "이 드라마를 선택했던 이유는 3,40대 기혼 남녀들의 성장드라마라는 주제가 와 닿았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고민은 더 많아지는데, 열정은 사라지고 현실과 타협하게 되더라. 이런 면에서의 찌질함이 도현우와 닮은 것 같다”며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으로 남은 2회를 시청한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아바'는 이같이 찌질하고 못난 도현우의 성장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도현우와 함께 남편, 아빠, 남자로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너무나 당연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도 다시 깨닫게 됐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작품을 통해서 내 삶을 돌아봤고 권태롭지만 이런 삶이 지극히 행복한 삶임을 알게 했어요. 그리고 주인공들의 내면의 갈등을 통해서 나 또한 같이 갈등하며 풀어갔어요. 오늘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소통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현실과 진실을 오가며 힐링을 주고 생각하게 했던 드라마다. 내용 전개 상 더 길어지지 않고 12회로 마감한 것도 작가의 사심 없는 훌륭한 내용전달의 성공을 가져왔다”, “불륜이라는 소재가 너무 쉽게 다뤄지는 것 같아 좀 보기 불편했는데 보다보니 부부 간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됐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청률도 응답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이아바' 최종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3.047%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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