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타임슬립 멜로 영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욤 뮈소가 왜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하는 것을 허락했는지 알 수 있었다. 가슴 아픈 멜로는 물론이고 영화의 완성도 그리고 쫄깃한 전개까지 모두 잡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였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제작 수필름)가 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현재의 수현(김윤석)이 30년 전 자신인 과거의 수현(변요한)을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윤석, 변요한이 2인1역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수현을 연기했으며, 채서진이 1,000대1 경쟁률을 뚫고 연아 역에 캐스팅됐다. 여기에 김상호, 안세하, 박혜수 등이 가세했다.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인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했다.

영화는 현재의 수현이 신비한 알약을 통해 30년 전 과거의 자신과 만나면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마치고 떠나려던 수현은 한 노인의 부탁에 홀로 남아 한 아이의 수술을 맡는다. 이에 노인은 감사의 표시로 신비한 알약을 건네고, 알약을 먹은 수현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과거로 이동하게 된다. 화장실에서 잠든 그는 20분 동안 과거의 수현과 첫 만남을 갖고, 이내 꿈이 아닌 현실임을 깨닫게 된다.

이에 현재의 수현은 다시 알약을 먹고 잠들어 과거로 돌아가고, 과거의 수현에게 자신이 진짜 미래에서 왔음을 증명한다. 그리고 자신의 소원은 그저 연인이었던 연아(채서진)를 한번 보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현재의 수현을 경계하던 과거의 수현은 자신만이 아는 비밀을 알고 있는 낯선 남자의 존재를 부정한다. 그러나 만남이 계속될수록 현재의 수현이 진짜 자신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과거의 수현. 이에 두 사람, 아니 수현은 연아의 죽음을 막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협동작전을 펼친다. 그러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를 되돌리기 위해선 포기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과거의 변화는 현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것이 어떠한 파장을 불러올지도 거듭 경고한다. 20년을 함께 살아온 딸 수아(박혜수)를 지키고픈 현재의 수현과 어떻게든 사랑하는 연아만은 살리고 싶은 과거의 수현이 대립하면서 둘의 과거와 현재는 모두 혼란에 빠진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연아를 사랑하는 과거 그리고 현재의 수현, 두 남자의 애절한 마음을 절절하게 담아낸다. 김윤석의 슬픔 가득한 멜로 눈빛은 이 영화의 화룡점정이다. 강렬한 장르 연기에서 독보적 힘을 발휘했던 김윤석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선 힘을 뺀 멜로 연기로 뭉클함을 안긴다. 역시나, 연기 잘하는 배우에겐 장르는 중요하지 않았다.

멜로뿐만이 아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가 있었기에 존재하는 현재의 삶을 통해 스릴러의 면모 또한 갖췄다. 현재와 과거의 수현이 함께 힘쓰고 때론 갈등하면서 벌어지는 수차례의 타임슬립은 늘어짐 없이 빠른 템포로 전개된다. 그러면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현재를 포기하고서라도 과거를 바꿀 자신이 있는지 말이다. 충무로 멜로 영화 잔혹사를 끊어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오는 12월14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11분. 12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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