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현/사진=이지숙 기자
배우 김주현/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판도라’ 김주현이 혜성처럼 충무로에 등장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빛을 보게 된 ‘판도라’에서 단연 돋보이는 김주현이다.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제작 CAC엔터테인먼트)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연가시' 박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이경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명민이 출연한다.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주연급으로 많은 분량은 물론이고 열연까지 펼친 신인배우가 있으니 바로 신예 김주현이다. ‘판도라’에서 재혁의 여자친구이자 원자력발전소 직원 연주를 연기한 김주현은 신예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과 신선한 마스크로 재난 영화 ‘판도라’를 빛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주현은 7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분량이나 이런 건 시나리오를 봤기 때문에 알고 촬영에 들어갔었다. 편집본을 기술시사 때 처음 봤다.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고, CG도 신기하더라. 처음엔 내 위주로 많이 봐서 연기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 다음에 전체적으로 봤을 땐 또 느껴지는 게 다르더라”고 운을 뗐다.

아쉬움 대신 좋았던 점은 없는지 물었다. 이에 김주현은 “좋았던 거라기보다, 우리 영화는 순차적으로 촬영한 게 아니라 고속도로 피난길 장면을 찍고 체육관에 모인 장면을 나중에 촬영했다. 체육관 신이 나올 때 마음이 먹먹했다. 그땐 연주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촬영 기간이 더 길었을 때라 마음이 더 그렇더라”고 말했다.

실제 고향은 경기도라는 김주현은 ‘판도라’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연기해냈다. 김주현은 “영화사에서 배울 수 있게 사투리 선생님을 소개해줬다. 촬영 한 달 전부터 사투리를 연습했고, 촬영장에서도 옆에서 선생님이 많이 알려줬다”며 “사실 나도 내가 못했단 걸 아는데, 어쩔 수 없더라. 똑같이 하려 해도 힘든 부분이 있었다. 아무리 ‘응답하라’ 시리즈를 밥 먹을 때도, 샤워할 때도 틀어놓고 연습해도 잘 안 됐다”고 스스로의 연기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도 책임감이 있는 편이라는 김주현. ‘판도라’에서 연주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터지자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던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피난길에 오른다. 나중엔 직접 버스 운전까지 하면서 말이다. 이에 김주현은 “촬영 한 달 전부터 운전면허 학원에서 하루 서너 시간씩 연습을 했다. 크랭크인 하던 날 대형면허를 취득했다”며 “대형 면허를 취득하려고 학원에 갔더니 경찰공무원 준비하는 거냐고 묻더라. 하하. 그래서 영화 찍는다고 말하긴 쫌 그래서 그렇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김주현은 “상대가 편안하게 해주면 그렇지 않은데 불편한 상황에선 낯가림이 있는 편이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리더처럼 말도 많고 개그맨 소리도 듣는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부분도 좋아하고, ‘판도라’ 연주처럼 무언가 책임지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올해 서른 살이 된 김주현은 “사실 내가 신인이지만 어린 나이는 아니잖나. 현장에서 언니라고 부르는 스태프가 있으면 좋았다. 내가 누군가를 책임지고 있는 기분이랄까? 내가 연기를 잘해내면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에너지가 생기더라”며 “이번 현장에서는 배우들 중엔 막내라 리더십을 발휘할 부분은 없었다. 대신 이번에 선배들에게 배운 걸 다음 현장에서 후배나 나이 어린 친구에게 해주고 싶다. 선배들이 내게 잘해주고 챙겨줬던 것처럼 말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작품을 위해 수고도 마다하지 않은 김주현의 열연은 7일 개봉한 영화 ‘판도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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