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진영/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정진영/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정진영이 ‘판도라’ 출연을 단번에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배우 정진영은 13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제작 CAC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를 받고 반나절 만에 출연 확답을 전한 사연을 공개했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총제작비 155억 원이 투입됐으며, 4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지난 7일 개봉했다.

이날 정진영은 “배우로서 외압에 대해 걱정은 전혀 안 했다. 대신 과연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했다. ‘판도라’는 시나리오를 받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밤에 시나리오를 받고 다음 날 아침에 하겠다고 했다”고 외압 의혹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모습을 보였다.

“‘판도라’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원자력발전소 문제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영화로 만든다는 게 짜릿했다”는 정진영은 “문제의식이 있는 작품은 많다. 하지만 ‘판도라’는 큰 규모로 만들어야만 효과가 더한 영화인데 투자가 가능할까 싶더라. 우려가 됐다. 내가 출연하겠다고 판단했을 당시에는 투자도 완료가 안 됐다. 그래서 오래 기다릴 생각을 했다.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했다. 출연을 결정하고 8개월 만에 촬영에 들어갔다. 사실 난 더 걸릴 줄 알았는데 내 생각보다는 빨리 들어간 거다. 고맙게도 적은 돈이 아닌데 NEW에서 과감하게 투자를 해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정진영은 “촬영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날씨도 많이 도와줬다. 다만 후반작업이 길다 보니까 작년 8월쯤 촬영이 끝났는데 이제야 개봉을 하게 됐다. CG 분량도 많고 완성도에 공을 들이다 보니, 언론시사회 전날에 마지막 최종본이 나왔다고 하더라”고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진영은 “‘판도라’가 완성될 수 있어서,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어서 짜릿하다. 이런 작품은 무조건 출연해야겠다고 결단을 내리고 자시고 할 게 없다. 그냥 하면 안 되나?”라고 웃으며 “제작진이야 안정적인 제작 상황을 못 만들까봐 우려했을 테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 이거 출연한다고 배우 인생 끝날 것도 아니고 말이다. 무슨 문제가 되겠나? 세상엔 더 센 이야기도 많은데”라고 쿨한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지난 7일 개봉한 ‘판도라’는 12일까지 16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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