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한국인 최초 뚜르드프랑스 코스 3.500km를 완주한 젊은이의 이야기 '뚜르'가 관객을 찾는다.
다큐멘터리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이하 '뚜르', 감독 임정하 전일우 박형준 김양래/제작 프로덕션 미디어 길 영화사 북극곰) 언론시사회가 15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임정하 감독과 매캐닉 담당 윤학병이 참석했다.
지난 2010년 촬영된 '뚜르'는 아마추어 보디빌더이자 체육 교사를 꿈꾸던 故 이윤혁이 3개월 시한부 희귀암 선고를 받은 뒤 모든 사이클리스트들의 꿈인 자전거 대회, '뚜르드프랑스'를 완주하기 위해 떠난 이야기를 그렸다.
임정하 감독은 "원래 전일우 감독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자전거 관련된 영화를 기획하시다가 신문 기사를 보고는 이윤혁을 만났다. 이윤혁은 이미 오랫동안 투병하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뚜르를 가고 싶어했다"라며 제작의 시발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이 최종적으로 감독이 된 것 역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했다. 임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를 가고 완주를 하고 이윤혁이 세상을 떠났다. 촬영감독이 이후 몸도 안 좋아졌고, 이윤혁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상심이 컸다"라며 "처음에 나는 제작자였다. 하지만 초반에 감독하시던 분들이 못하게 되면서 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라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임 감독은 고인의 50여 일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가 그 어떤 팩션보다도 극적이라 느꼈다고. 그는 "우리가 찍은 분량이 대략 1000시간이다. 나는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극적이라고 봤다"라며 "나는 이 이야기가 故 이윤혁의 육성으로 시작해서 끝나야 한다고 봤다. 내레이션을 지양하면서 이윤혁과 관객이 공감하길 바랐다. 관련 설명을 거의 하지 않았던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고 이윤혁은 참 대단한 친구다. 프랑스에 가서 라이딩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도 그렇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를 생각해봐도 그렇다. 그럼에도 이 친구는 다음날을 두려워하지 않고 달렸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힘든 상황에 있다고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내일을 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고 이윤혁과 프랑스 현지에서 라이딩을 함께했던 윤학병도 참석했다. 그는 "이윤혁처럼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그렇다. 진심을 다해서 가감 없이 영상을 남겼다. 보시는 분들이 진심의 눈으로 봐주시기만을 기대하고 바란다"라고 감격에 겨워 말했다.
윤학병은 프랑스 현지 라이딩 당시 고 이윤혁의 몸 상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스테이지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이윤혁의 컨디션이 좋았다. 그의 말을 빌자면 들떠있었다. 하지만 스테이지가 점점 늘어가고, 그 시간이 지나면서 이윤혁이 변해가는 게 나도 느껴지더라. 본인은 아니라고 하는데 몸은 거짓말을 못한다"라며 "그래도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게 정말 안타깝다"라고 했다.
긴 기다림 끝에 '뚜르'는 내년 1월 관객을 찾는다. 임 감독은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하면 도와주시는 분들이 나타났다. 그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개봉할 때까지 또 많은 도움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응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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