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강동원/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강동원에겐 돈보다 더 소중한 소신이 있었다.

배우 강동원은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 인터뷰를 갖고 돈을 따라서 움직이지 않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영화다.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동원은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역을 연기했다.

한없이 정의로운 형사 역을 맡은 강동원은 “김재명은 본인이 돈 앞에서 흔들리면 불법을 저지르는 것이지 않나. 돈을 건드리면 바로 구속이다”며 “진회장처럼 사기를 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가치관 때문에 안 하겠다는 것 보다는 그런 이유가 더 크지 않을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강동원은 “김재명과 나도 성격이 비슷한 점이 있다. 돈을 수십억, 수백억 원을 줘도 하기 싫은 건 안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실제 큰돈을 제안한 이들이 있었냐는 물음에 강동원은 “10여 년간 활동하면서 그런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며 “대부분 광고나 별로 재미없을 것 같은 영화인데 개런티를 많이 주겠다고 하는 경우다. 그럴 때마다 ‘안한다고요!’ 그랬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강동원/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강동원/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동원은 “내가 지금까지 일 해온 걸 유심히 본 이들은 알겠지만, 난 돈 때문에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다. 예전에 ‘늑대의 유혹’ 당시에도 영화가 흥행이 잘돼서 CF 제안이 엄청나게 들어왔었는데, 하나도 안 했다. 그땐 그냥 싫더라. 다 싫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강동원은 “사실 ‘늑대의 유혹’ 때도 팬서비스 차원에서 CF 한 개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 싶긴 했는데, 그래도 아예 안 했다.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게 하나 있었는데 영화가 잘되고 인기가 올라가니 TV에 더 많이 나오더라. 그래서 추가로 더 하고싶진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어다.

그러면서 강동원은 “‘마스터’ 김재명은 그동안 안 해봤던 캐릭터라서 출연을 결심했다. 김재명이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데다 정의롭잖나. 물론 단편적인 캐릭터이고 개별 이야기도 별로 없는데, 왠지 연기해보고 싶었다. 이제 이런 역할을 할 나이가 되기도 했고 말이다”고 ‘마스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동원은 생애 첫 형사 역할에 대해 “‘마스터’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 재미있고 통쾌했다”며 “난 보통 시나리오를 두세 번 읽고 결정하는 편이다. 처음엔 스토리를 보고 그 다음엔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다시 읽어보고, 마지막엔 이 작품을 해야겠다 싶으면 다시 머리를 식히고 읽어본다. 그리고 나서 결정한다. ‘마스터’는 내가 읽으면서 느꼈던 통쾌함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누군가는 김재명 캐릭터가 왜 이렇게 정의롭냐고 하는데, 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태명에게 끌렸다. 이 시점에 나도 이 정도 캐릭터를 연기할 때도 됐다고 판단했다”며 “이 시점이라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나이 이야기다”고 시국 관련 오해를 차단한 강동원이었다.

한편 ‘마스터’는 오는 12월21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