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사진=이지숙 기자
배우 김윤석/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김윤석 부성애 연기의 비결은 그도 아버지이기 때문이었다.

배우 김윤석은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제작 수필름) 인터뷰를 갖고 박혜수와 실제 같은 부녀 연기 비결을 공개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현재의 수현(김윤석)이 30년 전 자신인 과거의 수현(변요한)을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윤석, 변요한이 2인1역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수현을 연기했다.

영화에서 딸 수아 역을 맡은 박혜수와 실제 같은 부녀 연기를 펼친 김윤석. 실제로도 두 딸의 아버지이기도 한 김윤석은 “난 아들보다 딸이 편하다. 딸이 둘이나 되잖나. 심지어 우리집은 강아지도 암컷이다. 나만 남자다”며 집안의 청일점이자 가장으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고 부성애 연기 비결을 공개했다.

극 중 수현은 실제 김윤석보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딸을 키우는 중년의 아버지란 점을 비롯해 비슷한 구석이 많다. 김윤석은 “타이밍이 딱 맞았다. 수현 역할이 나보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비슷한 연령대에 나도 딸이 있잖나. 박혜수와 연기한 장면 같은 경우는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들이 ‘지금 연기하는 거냐, 아니면 현실이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석은 “평소에 딸과 된장찌개 끓여서 밥 먹고 그런 건 자주 있는 일이다. 집사람이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내가 밥을 차린다. 우리 집에선 자연스러운 풍경이라 그런 연기는 너무 쉽더라”며 “딸을 바라보는 아빠의 눈빛이 좋았다는데, 옆에서 엿보면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아버지가 그럴 거다”고 말했다.

소속사 후배이기도 한 신예 박혜수와 실제 같은 부녀 케미를 선보인 김윤석은 “아무래도 박혜수가 신인이고, 연기 경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혜수 입장에선 내가 너무나 대선배로 느껴질 수 있다. 다행히 같은 소속사라 혜수를 우리 집으로 초청했다. 밖에서 만나는 것보다 우리 집을 다 보여줘야겠다 싶더라. 트레이닝복 입고 있는 모습까지 다 보여줬다. 우리 집사람이랑 과일 깎아 먹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윤석/사진=이지숙 기자
배우 김윤석/사진=이지숙 기자

“어색함을 허물어야만 했다”는 김윤석은 “아빠와 딸은 연기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둘 사이에 친밀감이 있어야 하니까. 혜수가 말투도 그렇고 얼굴도 하얗고 굉장히 귀엽잖나. 처음엔 우리 집에 와서는 어리둥절해 하고 몸 둘 바를 몰라 하더라. 그래서 본인 아빠랑은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더니 굉장히 잘 지낸다더라. 혜수가 아빠와 나눈 문자를 보니 대단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윤석은 “아버지들을 보면 밖에서 쓰는 말투 대신 딸과 이야기할 땐 뭔가 달라진다. 각자 달라서 설명하기 힘든데, 나는 보통 우리 딸들을 부를 때 ‘딸!’ 이렇게 부른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혜수를 그렇게 불렀다”며 “대신 실제 혜수 아버지처럼은 못 하겠더라. ‘딸 언능 왕’ 이런 느낌이라”고 밝히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와 함께 김윤석은 “흥행도 흥행이지만, 그런 생각도 든다. 언젠가는 연기를 관두지 않겠나. 먼 시간이 지난 뒤 장롱 속에서 옛날에 입던 옷을 꺼냈는데 주머니에 돈이 들어있다거나 그런 것처럼, 지나고 난 다음에 만져지는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런 걸 남겨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물론 관객이 많이 드는 것도 좋지만, 관객수는 많은데 채 3개월도 안돼서 머리에서 지워지는 영화도 있잖나. 생명력이 긴 영화를 하고 싶다. 나이 들어서 꺼내봤을 때도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 말이다”고 전했다.

한편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인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지난 14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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