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말 그대로 칼을 갈았다. 대종상의 초심 찾기, 불명예 회복으로 이어질까.
15일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측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지난 1958년 국산 영화상으로 시작한 이 시상식은 1962년 대종상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후 5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대한민국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해 "불참하는 후보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라는 관계자의 기자회견 중 발언이 반발을 불러오면서, 남녀 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이 전원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김구회 조직위원장과 영화인총연합회가 대립을 거듭하면서 내부 갈등이란 악재도 겹쳤다.
이에 대해 대종상 측은 "그간 일어난 다양한 잡음들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 및 국민들이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본다.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라며 비난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불참 여부에 따라 수상이 결정된다는 인식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대종상 측은 "수많은 회의와 연구를 통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심사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며, 최종 수상작이나 수상 배우들은 본심 심사위원들의 표를 밀봉한 상태로 개봉 후 집계를 한다"라며 공정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대종상영화제 측은 "최고보다는 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초심 찾기를 통해 전통을 가진 시상식의 권위를 되살리겠다고 나섰다.
남은 건 업계 내부의 신뢰 회복이다. 지난해처럼 배우들의 불참이 이어질 경우 또다시 주인공 없는 잔치가 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아직까지는 불투명해보인다. 가장 먼저 시상식에 앞서 진행될 기자회견에 전년도 수상자인 황정민과 전지현이 참석할지 여부도 미지수이다. 절치부심한 대종상이 '참가상'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53회 대종상영화제는 K-star 방송사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유튜브, 페이스북, 아프리카 TV 등을 통해서도 동시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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