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정우성, 조인성이 드디어 ‘더 킹’으로 뭉쳤다. 모델 출신의 우월한 기럭지 그리고 여심을 홀리는 외모와 자타공인 연기력까지. 이제 갓 연기를 시작한 신인 배우 조인성과 데뷔와 동시에 톱스타가 된 선배 정우성의 만남까지는 18년이 걸렸다.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제작 우주필름)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정우성, 조인성의 첫 만남이다. 두 사람은 연예계에서도 알아주는 장신 미남에 연기력을 갖춘 몇 안 되는 배우다. 그런 정우성, 조인성이 한 작품에서 투톱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 킹’의 매력은 충분하다. 1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더 킹’ 제작보고회에서도 조인성, 정우성의 특급 케미를 만나볼 수 있었다. 정우성과 조인성의 인연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CF모델로 데뷔한 정우성은 영화 ‘구미호’(1994)를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1995)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정우성은 영화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로 청춘의 아이콘으로 등극,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톱스타 정우성의 소속사였던 싸이더스가 영입한 이가 바로 1998년 패션모델로 데뷔한 신인 조인성이다. 조인성은 당시 드라마 ‘학교 시즌3’와 시트콤 ‘뉴 논스톱’으로 서서히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우성과 비교하면 그 입지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물론 그 시기를 기점으로 조인성은 드라마 ‘피아노’(2001) ‘별을 쏘다’(2002) 등으로 차근차근 연기력을 다졌고,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2004)을 통해 발연기 논란을 벗어 던지고 진짜 배우로 거듭났다.
조인성이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건 정우성의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 덕분이라고. 그는 “중학교 때 ‘아스팔트 사나이’를 보며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정우성은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앞으로도 내겐 워너비, 우상 같은 선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인성의 신인시절부터 현재까지도, 정우성은 여전히 톱배우의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
특히 조인성은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준 정우성을 보며 “예전엔 솔직히 먼 선배였는데 ‘더 킹’을 통해 정우성이 먼저 손을 내밀어줬다. 많이 챙겨줬다. 날 좋아해주는구나 싶었다. 이제야 정우성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구나 싶더라. 이제라도 만나서 기댈 수 있게 됐다는 것, 모르면 물어볼 수 있는 선배가 있다는 건 내겐 복이다. 그래서 많이 의지했다”고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우성 또한 후배 조인성을 보며 흐뭇해하긴 마찬가지였다. 신인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조인성을 지켜봤던 정우성은 “조인성이 ‘더 킹’에 캐스팅된 건 내겐 좋은 출연 이유였다”며 “데뷔할 때부터 조인성의 모습을 봐왔다. 그러나 같은 소속사였지만 난 그때 스타여서 조인성과는 거리감이 있었다. 그렇게 동시대를 살아왔는데, 조인성과 같이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또 올까 싶어서 ‘더 킹’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장에서 함께 호흡을 하면서 조인성이 '멋진 인성이'가 됐구나 느낄 때 즐거웠다. 내가 현장에서 힘이 있을 때 조인성과 동료로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구나 싶었다”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주연배우, 톱배우 자리에서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후배 조인성을 배려하고 끌어줄 수 있어 좋았다는 정우성이었다.
자신에게 배우 꿈을 심어준 정우성의 신뢰를 얻은 조인성, 18년을 돌아왔지만 거리감을 떨쳐내고 좋은 동생을 얻은 정우성의 ‘더 킹’은 오는 2017년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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